'안방불패' 대전에 4:1 승리…벼랑끝 탈출 '10위' 재상승
대구FC가 창단 10주년 기념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했다.
대구FC는 28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K리그 37라운드에서 이진호(2골), 이지남, 레안드리뉴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4대1로 승리했다. 대구는 창단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6천여 명의 팬들 앞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4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대구는 또 최근 홈경기 5연승으로 안방 불패의 힘을 과시했다.
36라운드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를 당하는 등 스플릿 시스템 확정 후 최근 1승2무2패로 하락세를 보인 대구는 이날 승리로 팀 분위기를 바꾸며 13승11무13패(승점 50)를 기록,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날 전남과 2대2로 비긴 성남(승점 48)을 11위로 밀어냈고, 턱밑까지 추격한 대전(승점 42)과의 간격을 8점차로 벌렸다.
이날 대구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완승을 이끌어냈다. 지난해부터 5차례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대전을 맞아 대구는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섰고, 경기 시작 1분 만에 이진호의 골로 기분 좋게 앞서나갔다. 대구의 원톱 공격수 이진호는 전반 1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수를 밀어낸 후 왼발 슛으로 골 망을 갈랐다.
이후 대전의 거센 반격에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대구는 전반 42분과 43분 연속으로 골을 추가했다. 먼저 전반 42분 중앙 수비수 이지남이 프리킥 상황 때 공격에 가담, 황일수의 크로스를 그림 같은 헤딩 골로 연결했다. 이어 1분 만에 브라질 용병 마테우스와 레안드리뉴가 세 번째 골을 합작했다. 마테우스가 상대 일자 수비를 허무는 스루 패스를 찌르자 공간 침투한 레안드리뉴가 이를 받아 골키퍼와 맞선 후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대구는 후반에도 5분 만에 이진호의 이날 두 번째 골로 4대0으로 앞서나갔다. 이진호는 황일수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황일수는 미드필드 가운데서 오른쪽으로 상대 진영을 돌파한 후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려 이날 2개의 도움을 추가했다. 황일수는 올 시즌 팀 내 최다인 7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또 이날 K리그 통산 200경기 째 그라운드에 선 이진호는 2골을 추가하며 올 시즌 9골을 기록했다.
대구는 후반 16분 대전 용병 테하에게 추격 골을 내줬으나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고무열, 황진성, 김원일, 이명주의 연속 골을 앞세워 경남FC를 4대0으로 완파했다. 4위 포항은 스플릿 시스템 시행 이후 4승(3패)째를 올리며 19승5무13패(승점 62)로 3위 수원(승점 66)을 4점 차로 따라잡았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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