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레이더] "롯데, 떨어져서 고마워"/철수는 절대 "철수"안 해요

입력 2012-10-27 09:04:43

○…"롯데, 떨어져서 고마워"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롯데가 SK에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환호성. 문재인 민주통합당'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모두 부산 출신이어서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박근혜 후보와 근거지가 같은 삼성과의 경쟁이 '미리 보는 대선'이 될 뻔했기 때문. 가뜩이나 부산'경남 표심의 향배가 이번 대선을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되는 마당이라 새누리당 의원들은 "한국시리즈에서 롯데가 이겨도 걱정, 지면 더 걱정"이라며 안절부절못했다고. 새누리당 한 당직자는 "부산만큼 야구에 열광하는 도시가 없지 않으냐"며 "롯데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질 경우 그 원망이 정치권으로 몽땅 넘어올까 노심초사했다"고 귀띔.

○…철수는 절대 '철수' 안 해요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에서 "절대 '철수' 안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아 화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가 대선 최대 화두가 된 상황에서 안 후보의 심경을 반영한 말이라는 게 캠프 관계자의 설명.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처럼 안 후보가 그냥 후보직을 넘겨주지는 않겠다는 뜻. 정치권에선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정치인이 되겠다"고 안 후보가 선언한 만큼 자신의 지지층과 미래 정치 행보를 위해서라도 문 후보와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붙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 실제 캠프에선 단일화 문제를 두고 안 후보가 적당하게 '밀당'하다 문 후보에게 넘겨줄 것이라는 일부의 얘기에 대해 "우린 끝까지 간다"며 강하게 부인하는 실정.

○…현역 의원들 뛰어주세요

팽팽한 접전으로 진행되고 있는 대선 가도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 지역구에서 가장 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현역 의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대선 후보들의 득표 수에 적지 않은 차이가 생긴다는 설명.

이에 따라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당 후보 캠프는 당 소속 의원들의 협조를 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153석에 달하는 국회의원들이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준다면 지지율 정체현상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만큼 의원들의 활약을 촉구할 생각"이라고 강조. 문 후보 진영 역시 "호남지역에서 안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아쉬움을 토로.

○…문재인 후보, '나는 관대하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과거사에 대해 문제 삼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혀 관심. 이달 22일 지역언론인들과의 오찬에서 "박 후보가 부친의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행한 모든 통치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 이는 박 후보의 과거사는 물론 역사관에 대한 공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민주당의 입장과는 다소 다른 태도.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이라는 무대에 직접 출연하는 후보가 여유를 보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말"이라면서도 "당 입장에선 경쟁 후보의 단점을 부각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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