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최형우의 화끈한 만루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2연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챔프 등극의 9부 능선을 넘어섰다. 1, 2차전을 수월하게 승리한 삼성은 3, 4차전마저 SK 와이번스를 제압, 전승의 완전무결한 한국시리즈 제패를 노리고 있다.
역대 스물 아홉 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 승부는 모두 여섯 차례가 있었다. 삼성은 이 중 세 차례를 당하고 한 차례를 달성했다. 1987년 해태, 1990년 LG, 2010년 SK에게 4승을 안겨주며 한국시리즈를 조기 마감한 삼성은 2005년 두산을 완벽히 제압하며 완전무결한 챔피언에 등극했다.
1, 2차전에서 보여준 전력대로라면 두 번째 '스윕(Sweep'싹쓸이) 시리즈'도 기대할 수 있다. 그만큼 삼성은 투'타에서 완벽한 조화를 뽐내고 있다.
25일 대구시민야구장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은 호쾌한 공격 야구로 팬들을 매료 시키며 SK를 8대3으로 눌렀다.
3회 배영섭의 적시 2타점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연 삼성은 최형우의 만루 홈런으로 6대0으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6회 SK 정근우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7회 또다시 배영섭이 적시 1타점 2루타를 쳐냈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박석민까지 안타로 1타점을 보태 8회 2점을 쫓아오는 데 그친 SK를 제압했다. 선발 장원삼은 6이닝 2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1, 2차전 승리로 삼성은 2연승 팀이 갖는 93.3%의 우승확률을 거머쥐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홈에서 2연승을 거둬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유리한 고지에 섰지만 방심하지 않고 시리즈를 빨리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건 3, 4차전을 인천에서 치르는 데다 2연승 뒤 시리즈를 내줬던 딱 한 차례의 예외를 만든 팀이 SK이기 때문이다.
SK는 2만8천 명의 홈 관중의 응원과 2007년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SK는 2007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서 1, 2차전을 내줬지만 3차전부터 내리 4연승 하며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삼성은 배영수를 선발투수로 확정했고, SK는 부시가 나선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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