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소년 국가의식 조사 애국가·4대 국경일도 몰라
대선을 앞두고 북방한계선(NLL) 등 안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 청소년들의 국가관이 다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대구'경북자유교육연합(상임대표 임구상)이 최근 지역 남녀 학생 1천200명(초교 6학년, 중'고 2학년 각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국가의식 조사' 결과에서다.
응답자의 46%는 전쟁이 나면 해외 또는 국내로 피난하겠다고 답했다. 참전해서 싸우겠다는 비율은 29%에 그쳤다. 우리나라의 정치체제와 정부 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87%가 자유민주주의라고 올바르게 답했다. 그러나 13%는 사회민주주의 등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
국민의례에 대해서도 86%는 '꼭 참석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6%는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 8%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를 수 있다는 학생은 44%였지만 1절 가사만 안다는 응답도 22%에 이르렀다.
25일 '독도의 날'을 맞은 가운데 응답자의 76%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근거를 하나도 꼽지 못했다. 4대 국경일을 올바르게 아는 응답자 역시 18%에 불과했고, 현충일과 광복절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응답자도 각각 19%, 18%나 됐다.
이 단체의 이재윤(54) 사무총장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근거를 청소년들이 제시할 수 없는 것은 피상적, 감성적으로 영토주권을 다뤄온 결과"라며 "실증적 자료를 통해 영토주권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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