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방송 전환 앞두고 쏟아지는 반값 TV'.
대구경북지역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유통업계에 디지털 TV 판매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디지털 TV 수요를 잡기 위해 유통업체들은 반값 TV경쟁에 나섰고, 가전업체들도 보급형 디지털 TV를 내놓고 마케팅에 열 올리고 있다.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 디지털 TV를 보유하지 않은 가정에서는 디지털 수신기를 달지 않으면 방송을 시청할 수 없게 된다.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11월 6일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기 때문에 디지털 TV 수요가 몰리고 있다.
대구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9, 10월 디지털 TV 판매는 소형제품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40%가량 늘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TV 교체 시기가 된 소비자와 아날로그 TV를 이용했던 소비자들의 수요가 합쳐지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소형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은 남은 기간 동안 반값TV를 앞세워 디지털 TV 수요자들을 사로잡는 데 골몰하고 있다.
이마트는 23일 타이완 LCD 제조업체 TPV사가 생산한 보급형 발광다이오드(LED) TV '이마트 드림뷰Ⅱ'를 출시한다. 지난해 10월 출시됐던 드림뷰의 후속작으로 전작은 3만 대가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였다.
32인치가 46만9천원, 올해 새롭게 추가된 42인치는 73만9천원에 판매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명 브랜드의 동일 사양 TV와 비교하면 30% 이상 저렴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같은 날 보급형 엑스피어 TV시리즈 '39형 풀HD LED TV'를 출시했다. 풀HD(1920×1080)의 고해상도로 판매 가격은 59만9천원이다. 유명 브랜드의 제품보다 35% 싸다고 홈플러스는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22인치와 32인치 제품만 선보였다. 제품은 1천 대 한정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31일까지 32인치 '모뉴엘 LED TV'를 1천 대 준비해 37만9천원에 선보인다. 해상도는 같은 풀HD(1920×1080)급이며, 화면전환 속도도 120㎐다.
삼성'LG전자의 보급형TV는 값이 비싸지만 품질과 기능에서 저가TV보다 훨씬 앞선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국민TV는 캠코더나 오디오와 연결할 수 있는 HDMI단자가 2개 있다. LG전자의 알뜰TV는 42인치짜리 두께가 7.6㎝, 32인치는 7.3㎝로 가장 얇고 전기를 절약해주는 절전 센서를 달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디지털 방송 전환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전환 시기를 모르는 소비자들도 많아 당분간 디지털TV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저렴한 반값TV가 쏟아지고 있어 TV 교체 시기를 맞은 고객들에게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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