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맛자랑] 가족들 '피로회복제' 대추 식혜

입력 2012-10-26 07:39:28

하루 3알 먹으면 늙지 않는다는 대추 수확 철이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일손이 부족하다는 친정집에 대추를 따러 갔다. 생각보다 힘들지만 조롱조롱 달려 있는 탐스런 열매들을 수확할 때의 기쁨으로 피로를 잊는다. 대추나무에 사랑이 걸린 게 아니라 대추나무에 친정 부모님의 경제가 걸렸다. 지난 태풍으로 인하여 수확이 많이 줄었다. 좋은 상품은 팔고 상처 난 것들을 한 보따리 얻어 가지고 와서는 겨울에 감기 예방으로 먹겠다고 '대추고'를 만들고 또 '대추식혜'를 만들었다. 이번 주말에도 친정에 가서 피로회복제인 대추식혜를 먹으며 일을 도와 드려야지.

대추식혜

재료: 쌀 3컵, 대추 3컵, 설탕 적당량, 물 4ℓ, 엿기름 2컵

만드는 법

1. 엿기름을 걸러 가라앉힌 후 윗물에 고슬하게 지은 밥을 넣고 전기밥솥 보온상태에서 8시간가량 삭힌다.

2. 고명으로 쓸 삭힌 밥알은 찬물에 헹구어 찬물에 담가놓는다.

3. 대추는 삶아 으깨어서 씨와 껍질을 거른다.

4. 1, 3을 큰 찜통에 넣고 식성에 맞게 설탕을 넣어 어울릴 때까지 끓인다.

5. 대추 고명은 씨를 빼고 돌돌 말아서 썰어 놓는다.

5. 그릇에 담아 낼 때 대추 고명과 2에서 준비한 밥알을 띄워낸다.

※ 대추를 살짝 삶아 씨를 뺀 후 믹서에 껍질째 갈아 뭉근해지도록 약한 불에 삶아 졸이면 '대추고'가 된다. 냉동 보관해뒀다가 잼으로, 겨울철에 차로 끓여 먹으면 좋다. 대추는 해독작용이 뛰어나고 불면 치료,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강재(대구 수성구 수성동4가)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