썼던 물 정수 재활용…어른 칸에 아이 의자도
행정안전부가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와 함께 1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전'이 화장실 혁신운동을 이끌고 있다. 1999년부터 공모하고 있는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은 화장실 관련 최고 권위의 상으로 전국 공중화장실을 깨끗하고 위생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신경주역
행정안전부가 매년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을 공모해 상을 주고 있다. 저탄소 녹색 성장에 맞는 화장실을 장려해 더욱 환경친화적인 화장실 문화 조성이 목적이다. 1999년에 시작해 올해 14회째다. 올해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각급 학교, 군부대, 국립공원, 고속도로 휴게소, 전국의 철도역, 전국 도시철도역 화장실 등 총 156건이 접수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3회 공모전에서는 신경주역이 대상으로 뽑혔다. 경북 경주시 건천읍 KTX 신경주역 화장실은 천년고도 경주와 어울릴 수 있는 전통 한옥의 천장과 창호문을 설치해 고풍스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남자 화장실 안에는 불국사와 첨성대 등 경주의 문화 유적 사진을 붙여 경주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일본처럼 중수도 시설을 설치해 한 번 사용한 물을 정수해 재활용하고 있다. 어른이 용변 볼 때 아이를 앉혀 놓을 수 있도록 작은 의자도 설치하는 등 무엇보다 이용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눈에 띈다.
여자 화장실에는 칸마다 역무원들과 바로 연결되는 비상벨을 달아두고 있다. 물론 수유실도 있다. 아기 침대 2개와 우유를 데울 수 있는 전자레인지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기저귀를 갈 수 있는 테이블과 편의성을 높인 장애인 화장실도 별도로 설치하고 있다.
◆특별상-군위 부계중학교
군위군 부계중학교가 '제13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공모에서 대구경북 학교 중에서는 유일하게 상을 받았다. 학교 화장실이 아름다운 화장실로 선정되는 사례는 드문 현상이다. 특히 농촌지역 학교가 아름다운 화장실로 선정된 배경에는 그동안 경북교육청이 명품 화장실 문화 조성을 지속해서 추진해 온 결과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화장실을 아름답고 청결한 화장실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3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 수상작
▷대상: 신경주역 ▷금상: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은상: 통일촌 직판장(파주시 군내면)'강촌역'한양대역'횡성(인천 방향)휴게소'오금근린공원(서울시 송파구) ▷동상: 영등포시장역'평택역'남산공원관리사무소 주변'장대공원(순천시)'롯데키즈마트 부산점'분수가 있는 풍경(부안군)'청간정(고성군)'2012 여수세계박람회 여수홍보관'이충무공 승전공원(진도군 군내면)'장경리 해변(옹진군)'남산 온누리(아산시)'북변(김포시)'양지암 조각공원 달팽이(거제시)'성삼재(지리산국립공원 남부사업소)'중앙역(부산교통공사)'상봉역(서울 도시철도)'성(목포 방향)휴게소'국제업무지구역(인천 메트로) ▷특별상: 김천함(해군 1함대 12전대)'인성초등학교'부계중학교(경상북도교육청)'동백 팰리스 주유소'금정산 북문(부산시 금정구청)'죽서루(삼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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