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등이 유발…생활환경 바꿔야
알레르기는 우리 몸에 유해하지 않은 물질(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의 결과로 유해한 증상 및 증후가 생긴 경우다. 알레르기 체질(아토피)을 가진 사람에게 발생한다. 알레르기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알레르기란?
알레르기성 질환(아토피성 피부염'알레르기 비염 및 천식 등)은 아토피를 가진 사람의 몸에 환경물질인 항원이 유입되어 발생하게 된다. 의학계에 따르면 전 인구의 30% 정도가 아토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환경물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인 유발물질은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털이나 분비물 ▷바퀴벌레 ▷곰팡이 같은 실내항원과 꽃가루 ▷대기오염물질 같은 실외항원 등이 있다. 담배연기도 여기에 포함된다.
◆증가하는 알레르기성 질환, 원인은?
천식을 포함한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에 비해 환경요인의 변화, 즉 서구화된 생활의 변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집먼지진드기와 같은 실내항원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졌다. 또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는 산업화의 발달, 자동차의 대량 공급, 그리고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해 알레르기성 물질로 많이 오염되어 있다. 이 밖에도 저출산으로 인한 핵가족화, 예방접종으로 인한 일반 감염성 질환의 감소 등 공중위생 환경의 개선도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게 하는 원인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천식 환자는 2005년 220만5천여 명에서 2009년 231만9천여 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1.3%씩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20대를 기점으로 한 성별 천식 환자의 비율이다. 20세 미만은 남성 환자, 20대 이후에는 여성 환자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세 미만 청소년의 경우 남자가 여자보다 운동 등 야외 활동이 많아 각종 알레르겐(알레르기 염증의 원인물질)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20대 이후 여성은 집안일을 하면서 주방이나 욕실 등의 청결 상태가 좋지 않아 천식 유발 인자와 자주 접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주방에서 평소 각종 요리를 도맡아 하는 주부들에겐 폐나 기관지 질환을 일으키는 위협적인 장소가 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대한결핵호흡기학회가 실시한 폐암 전국 실태조사 결과, 여성 폐암 환자 10명 중 8명이 비흡연자였다는 통계 역시 주방의 유해가스나 집안 청결 상태의 위험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천식 증상과 진단
천식은 알레르기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는 만성 기도 질환이다. 기관지가 좁아지면서 숨이 차거나 기침이 나고, 가슴에서 쌕쌕거리는 소리(천명)가 들리며,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들이 반복적으로 되풀이된다. 특히 야간이나 새벽에 악화되고, 원인항원에 노출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천식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폐기능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알레르기 피부 반응 검사 등을 시행해 원인이 되는 항원을 찾을 수 있다.
◆천식의 치료
증상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물질(항원)이 밝혀지면 우선 그 물질을 차단하는 환경 관리를 해야 된다. 그리고 약물치료를 한다. 천식의 치료약제는 천식의 증상을 즉시 완화시키는 속효성 기관지 확장제와 장기적으로 기도의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질병 조절제로 구별된다.
이러한 약제들은 대부분 흡입제로 약물이 직접 기도에 전달되어 다른 부작용 없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사용법이 정확하지 않으면 약물이 제대로 기도에 도달되지 않으므로 정확한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항원에 대한 알레르기성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치료로 면역요법이 있다. 원인물질에 다시 노출되어도 천식 발작을 예방할 수 있는 치료법이나, 원인항원이 분명한 환자에게만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적어도 3년 이상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다.
도움말'정진홍 영남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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