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 지점과 5km 떨어져
24일 구미시 비산동과 양호동을 잇는 산호대교 상류쪽(해평취수장 하류 2㎞지점)에서 남구미대교 인근까지 5㎞ 구간 낙동강에서 폐사한 물고기 1천여 마리가 발견됐다. 폐사한 물고기 종류는 누치, 쏘가리, 피리 등이고 새끼부터 40㎝ 정도 크기의 물고기까지 다양했다.
대구환경청과 경북도 등은 이날 낙동강과 구미천'한천 등 각 주요 지점에서 용존산소를 측정하고, 수질자동측정기로 긴급 수질검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구환경청 등은 또 불산 누출사고가 일어난 산동면에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한천에서는 물고기 폐사가 없었고, 한천이 낙동강과 합류하는 곳은 산호대교 아래이지만 이보다 상류에서도 물고기 집단 폐사가 발견된 점 등을 들어 구미 4국가산업단지 불산 누출사고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불산 누출사고 지점에서 낙동강까지는 5㎞가량 떨어져 있다.
대구환경청 등은 낙동강과 지천 주요 지점의 물을 채수해 정밀 수질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지천을 통해 폐수가 유입됐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생태보존국장은 "여울성 어종들이 집단 폐사한 것은 4대강 사업으로 강이 호수화되면서 수중식물이 광합성 작용을 하지 못하고, 강바닥 퇴적층 전도현상이 일어나 산소부족 등으로 폐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대구환경청 수질총량관리과 관계자는 "낙동강 물을 채수해 원인규명을 하고 있으며, 폐사한 물고기는 경상북도어업기술센터가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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