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25일 오후 합당을 공식 발표한다.
양당은 이날 황우여, 이인제 대표가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방식으로 합당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양당의 합당은 선진당이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의 합당 등 연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밝힌 데 이어 양당 간 '합당 합의'가 이뤄지면서 성사됐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선진당 이인제 대표가 24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1시간 정도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합당 추진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눴으며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합당 합의가 공식 발표되면 양당은 본격적인 합당 실무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이 50여 일 남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선진당은 소속 의원 4명에 전국적인 지지율 1, 2% 전후의 군소정당이지만 규모를 넘어서는 시너지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역대 대선마다 판세를 가른 승부처였던 충청권의 상징인 선진당을 흡수함으로써 대선 상승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충청권 대표 정치인이었던 김종필 전 총리와 이회창 전 대표, 심대평 전 대표도 함께 견인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실(失)이 더 많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효과는 미미한데 당 이미지만 나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면서 "정치 개혁과 국민대통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마당에 구시대 정치의 산물이자 이미지가 좋지 않은 군소정당을 끌어안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한편 새누리당이 선진통일당과 합당할 경우, 기존 149석(새누리당)에 4석(선진통일당)을 합쳐 전체 국회 의석 수(300석)의 절반이 넘는 153석을 차지하게 된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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