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이정아·김성혜 유럽 무대 선다

입력 2012-10-25 07:30:05

폴란드 진출 오디션서 1·2위…브로츠와프 오페라극장 출연

소프라노 이정아와 김성혜가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통해 유럽 무대로 진출한다. 이달 19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폴란드 진출 오디션'에서 소프라노 이정아'김성혜가 발탁돼 브로츠와프 국립오페라극장 무대에 서게 된 것. 2009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2명의 성악가와 제작진을 독일로 진출시킨데 이어 두 번째다.

소프라노 이정아는 오페라 '나비부인'의 '어떤 개인 날'(Un bel di vedremo)을 불러 에바 미흐닉 브로츠와프 국립극장장으로부터 소리, 표정, 감정 모두 흠잡을 데 없이 우수하다는 극찬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소프라노 김성혜도 콜로라투라 기법을 훌륭히 소화해 2위로 유럽무대 진출의 기회를 얻었다. 두 소프라노는 폴란드 진출 비용 일체를 지원받는다.

이번 오디션에는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23명의 성악가들이 참가했으며, 미흐닉 극장장과 폴란드 국립 쇼팽음악원 교수 리샤르드 카르치코프스키 등이 심사를 맡았다.

미흐닉 극장장은 "한국 성악의 수준이 높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직접 만나보니 감탄사가 터져 나올 만큼 참가자 모두 훌륭했다"며 "두 명의 소프라노와 함께할 다음 시즌에 어떤 작품을 만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될 만큼 오늘 오디션의 성과는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386년 역사의 브로츠와프 국립오페라극장은 모차르트를 비롯해 베버나 바그너와 같은 유명 작곡가들과 협업했으며, 2008년부터 현대오페라축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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