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오늘 KS 1차전…1차전 선발 '尹의 전쟁'

입력 2012-10-24 10:13:02

'고르고 고른' 성환 vs '아끼고 아낀' 희상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2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주전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배경으로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2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주전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배경으로 선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윤성환이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 첫 단추를 끼우는 중책을 맡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4일 오후 6시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윤성환을 예고, 기선제압의 특명을 내렸다. SK 와이번스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투수로 나서 호투를 펼쳤던 오른손 투수 윤희상을 출격시킨다.

삼성은 고르고 고른 투수, SK는 아끼고 아낀 카드를 선택했다. 공교롭게도 '윤' 씨 성을 가진 두 투수가 만났다.

◆윤성환, '명품커브'로 SK 잡는다

올 시즌 윤성환은 9승6패로 팀 내 선발 투수 중 승수가 가장 적다. 다승 1위의 장원삼(17승6패)과 승률 1위의 탈보트(0.824'14승3패),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확실하게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배영수(12승8패), 국내무대 2년째 첫 10승대 투수 반열에 오른 고든(11승3패) 등 무려 4명이 두 자릿수 승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류 감독은 가장 중요한 승부처인 1차전 선발투수로 윤성환을 낙점했다. 그만큼 그의 구위를 믿는다는 뜻이다. 올 시즌 윤성환은 19경기에서 9승6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6월 초 햄스트링 통증으로 두 달 가까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지만 선발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을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19경기 중 13경기가 퀄리티 스타트이고 그 중 6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SK전에서는 3경기에 등판해 2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3.00이다.

포스트시즌에는 통산 6경기에 나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안타 4개에 볼넷 1개를 내주고 1실점했다.

◆윤희상, '포크볼'로 삼진 쇼 노린다

윤희상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서 1선발 김광현을 써버린 SK 이만수 감독이 한국시리즈 진출을 머릿속에 그리며 아껴뒀던 투수다. 윤희상은 SK가 2년 만에 배출한 10승 투수로 올 시즌 팀 내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감독대행체제 때 중간계투의 윤희상을 선발로 옮겨 재미를 봤다. 올 시즌엔 전업 선발로 이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켜줬다. 28경기에서 10승9패 평균자책점 3.36의 성적으로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냈다. 163⅓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16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통산 4경기에 나서 1승1패 평균자책점 0.96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달 17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일주일 만의 등판이라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시즌 중 삼성전에 4차례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0.99로 짠물 피칭을 펼쳤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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