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진미 대하잡이 나선 30년 베테랑 뱃사람들
EBS '극한직업' 24'25일 오후 10시 45분
EBS '극한직업-영광 대하잡이' 편이 24'25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산해진미가 넘쳐나는 가을. 대한민국 대표 가을 음식 4가지로 꼽히는 것이 전어와 송이, 꽃게, 그리고 대하다.
독특한 맛으로 가을 대표 별미 중 하나인 대하는 9월 말부터 시작해 10월 중순부터 본격적 잡이가 시작된다. 양식의 발달로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자연산 대하는 이제 찾아보기 쉽지 않지만 이를 찾아 거센 풍랑과 물살을 헤치고 잡이에 나선 선장과 선원들이 있다. 이들은 세 겹으로 촘촘하게 엮인 망을 이용, 서해 끝자락에서 조류의 차이를 이용해 대하를 잡는다. 오랜 경험과 감으로 대하를 찾아 나서는 선장의 예리한 눈썰미에는 30년 경력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영광 앞바다에서 3시간 정도 배를 타고 나가 도착한 안마도 근해에서 본격적인 투망을 시작한다. 20m 길이의 그물 200여 개를 연결하는 것으로 투망 작업이 시작되는데, 투망 장소는 조류 차이가 큰 곳을 선택한다.
자연산 대하가 귀한 만큼, 한두 마리씩 올라오는 대하를 보는 선원들의 얼굴에 피곤했던 기색이 가시고 활기가 띠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물을 끌어올릴수록 대하보다 잡어가 많이 올라오는 상황. 선원들의 어깨에 힘이 빠진다. 선장은 아들에게는 뱃일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했다. 30년간 바다에서 이겨온 삶의 풍파가 느껴진다.
대하를 가득 실은 배가 항구로 들어오자 기다리고 있던 트럭이 신선한 대하를 곧바로 판매장으로 옮긴다. 고된 바닷일에 지치지만 가장 흐뭇할 때가 바로 이 순간이다. 힘들어도 내 일이라 생각하고 자연스레 살아온 삶에 순응하는 뱃사람들. 고됨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선장과 선원 그들의 순항은 계속될 것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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