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코리아 2012' 서울서 열리던 전시회, 지역서 첫 개최

입력 2012-10-23 10:20:35

관람객 10만…최대 디자인전

쌍용건설이 만든 비상 조명등은 비상구 표시사인과 랜턴이 결합한 독특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갑자기 정전이 발생했을 때 사용자가 비상 조명등의 바깥쪽 부분인 활형 랜턴을 뽑으면 별도의 표시등이 켜져 탈출구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쌀 세척기(제조 ㈜골든벨금속)는 쌀을 씻을 때 손가락보다 가늘고 촘촘한 실리콘 세척부를 이용해 세밀한 세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오뚝이 롤리 주걱(제조 한국도자기리빙㈜)도 기발하다. 이 주걱은 밥알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할 뿐 아니라 디자인도 아기자기하다.

이 같은 디자인 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시와 대구경북디자인센터는 25일부터 4일간 엑스코에서 '디자인코리아 2012'를 개최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디자인 코리아 2012'는 국내외 디자인 개발 성과와 최신 트렌드를 공유해 기업의 디자인 활용도를 높이고 국내 디자인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행사로 평균 관람객이 10만 명 이상 되는 국내 최대의 디자인 전시회다.

매년 서울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올해 처음으로 지역에서 열린다. '디자인융합-디자인생태계를 넓히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가치를 발견하고 모든 세대가 경험할 수 있는 7개 테마의 전시공간으로 운영된다. 디자인융합을 테마로 한 주제관과 세계 디자인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세계디자인여행관, 한국 산업 디자인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한국디자인DNA관, 어린이를 위한 감성뮤지엄관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디자인 전문가를 초청해 지역 학생과 디자이너들이 함께 디자인에 대한 소통의 자리를 갖는 토크콘서트 '디자인 톡!톡!톡!'도 진행되고 25일 '디자인의 밤' 행사를 통해 디자인 관련 국내외 인사와 교류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이번 행사는 대구시와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의 유치 노력 끝에 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것으로 디자인학과 작품 및 디자인센터의 지원사업 결과물, 신소재 패널 등의 전시를 통해 지역의 디자인산업 역량과 우수 디자인제품 소개도 가능하게 됐다.

정용빈 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은 "대구지역 디자인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지역 전시 컨벤션 인프라의 영역확대와 지역 디자인 저변을 확충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www.designkorea.or.kr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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