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또 너냐"…3년 연속 KS 격돌

입력 2012-10-23 09:41:49

2년간 SK·삼성 '장군멍군' 2000년대 최강 놓고 대결

SK 와이번스가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결정됐다. 이로써 삼성과 SK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한다.

2010년에는 SK, 2011년에는 삼성이 우승컵을 차지해 현재까지 스코어는 1대1. 24일부터 시작되는 2012 한국시리즈는 삼성과 SK가 우세를 겨누는 진검승부가 됐다. 더 크게는 2000년대를 이끄는 최강자를 가리는 매치 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은 네 차례(2002'2005'2006'2011년), SK는 세 차례(2007'2008'2010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삼성이 우승한다면 2000년대 다섯 차례 왕좌에 오르게 돼 독주체제를 갖추게 된다.

삼성은 2년 연속 축배를 들 시간만을 기다리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SK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최종전 승부로 극도의 피로에 쌓여 있는 것과 달리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의 어드밴티지 덕분에 수월케 한국시리즈를 준비해왔다. SK는 피로를 풀 시간도 없이 23일 오후 2시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로 달려왔다. 그러고는 곧바로 다음날인 24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러야 한다.

최종전까지 가느라 소비한 체력에 이동거리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SK와 달리 삼성은 정규시즌이 종료된 뒤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 중점을 두며 훈련을 해왔다. 청백전을 통해 경기 감각을 익혔고, 특히 승부를 가를 수비실책 등에 대비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삼성은 23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26명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와 1차전(24일) 선발투수를 발표한다.

사령탑 부임 첫해인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아시아시리즈를 동시에 제패한 삼성 류중일 감독은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며 그동안 준비한 것을 시원스럽게 펼쳐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SK의 한국시리즈는 1'2차전(24, 25일)은 대구서, 3'4차전(27, 28일)은 인천에서 열린다. 5차전(30일~) 이상 승부가 이어질 경우 장소를 잠실야구장으로 옮긴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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