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20일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인천 송도에 유치했다.
GCF는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차 이사회에서 투표를 통해, 독일 등 5개국을 제치고 인천(송도)을 사무국 유치 도시로 선정했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기후변화 관련 국제금융기구로, 2010년말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16차 당사국 총회'(COP)에서 이 기금의 설립이 승인됐다. 기금 규모는 2020년까지 연간 1천억달러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연간 기금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할지는 11월말 카타르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GCF기금은 2020년 이후에도 계속 확충할 전망이어서 규모 면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을 넘어설 수도 있다.
이번 GCF 유치는 우리나라가 중량감있는 국제기구를 처음으로 유치하는 성과를 올린 것으로, 특히 기후변화 분야에서 원조 규모가 세계 2위인 독일을 제치고 유치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글로벌 녹색성장 논의에서 우리나라의 파워와 리더십이 강화되는 유무형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번 선정 결과는 11월말 카타르에서 열리는 제1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승인받으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녹색기후기금(GCF)의 인천 송도 유치와 관련, "인류의 과제가 기후변화"라며 "기후변화와 관련된 GCF 기구는 점점 확대될 것이며 산하에 많은 기구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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