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11위 '추락'…꼴지 강원에 0대3 패배

입력 2012-10-22 09:19:51

시즌 최악 순위까지 밀려 '원정경기 부진' 늪 빠져

대구FC가 15위로 '사실상 꼴찌'인 강원FC에 대패하며 11위로 추락했다.

대구FC는 21일 강릉종합구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K리그 그룹B(하위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3으로 대패했다. 승점 쌓기에 실패한 대구는 12승11무13패(승점 47'-8)를 기록, 이날 대전을 3대2로 꺾은 성남 일화(승점 47'13승8무 15패'-4)에 골득실차로 뒤져 10위 자리를 내주고 11위로 밀려났다. 올 시즌 중반까지 중위권 성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대구는 스플릿 시스템이 확정된 최종 경기에서 10위로 밀려난데 이어 시즌 처음으로 11위로 추락하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는 특히 원정경기에서 심각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최근 원정경기 11경기 무승(5승6패)의 늪에 빠져 있고, 강원 원정에서도 승리 없이 1무4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대결에서 강원에 0대2로 고배를 마신 대구는 이날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대구는 공 점유율에서 55%대 45%로 앞섰으나 슈팅수에서 9대6으로 밀렸다. 무엇보다 강원이 유효슈팅 6개 중 3개를 성공시킨 반면 대구는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강원의 용병 지쿠는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볼을 잡아 단독 드리블 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어 지쿠는 후반 15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웨슬리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 골 망을 흔들었다. 35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지쿠는 이날 2골을 기록, 최근 두 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는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강원 수비수 오재석은 후반 인저리 타임 시즌 1호 골이자 쐐기 골을 터뜨렸다.

한편 성남은 광주FC와의 원정에서 2대2로 팽팽하던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레이나의 결승골을 앞세워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제주와의 36라운드 그룹A(상위리그) 원정경기에서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이 전반 31분 선제골과 후반 19분 결승골을 잇달아 터뜨려 2대1로 이겼다. 선두 서울은 24승7무5패(승점 79)가 돼 2위 전북(21승9무6패'승점 72)과의 승점 차를 7로 벌렸다.

데얀은 올 시즌 26'27호 골을 작성, 2003년 마그노(당시 전북)와 도도(당시 울산)가 세운 K리그 통산 외국인선수 한 시즌 최다 득점(27골)과 타이를 이뤘다. 데얀은 1골만 더 넣으면 2003년 김도훈(성남 코치)이 작성한 K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 골 기록(28골)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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