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 대구의료관광 보러 온 러 캄차카주 니콜라이위치 부지사

입력 2012-10-22 09:49:40

"극동 의료관광객들 대구 유치 도울 것"

"대구와 캄차카주 간의 의료 협력을 통해 대구의 의료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극동에 있는 러시아 사하공화국 까르뱅코 발레리 니콜라이위치(59) 캄차카주 부지사가 19일 대구를 찾아 지역 의료관광 시스템을 둘러봤다.

19~21일 엑스코에서 열린 메디위크 행사를 맞아 국내의료관광의 중점 유망시장으로 떠오른 극동 러시아지역의 사하공화국에서 니콜라이위치 캄차카주 부지사를 비롯한 의료 관계자들과 10여 명의 바이어들이 지역을 찾았다. 극동러시아 지역은 각종 질환 시술을 위해 매년 3만~4만 명이 중국, 싱가포르 등지로 의료관광을 떠나고 있어 이들 지역보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앞선 의료기술을 가진 한국이 의료관광객 유치에 유리하다. 이런 상황 때문에 대구와 서울, 부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니콜라이위치 캄차카주 부지사는 "캄차카주에도 현지 의료시설이 있지만 의료 기술이 부족해 암이나 결핵, 심장수술 등을 중심으로 환자들이 외국으로 가서 의료수술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니콜라이위치 부지사는 대구와의 의료 협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니콜라이위치 부지사는 "대구시와 상호협력을 통해 캄차카주 의사들이 대구에서 선진화된 의료를 배우고 캄차카주로 돌아가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캄차카주에서는 2천500만 달러를 들여 주병원을 짓고 있는데 이번 교류 협력 체결을 통해 주병원의 시스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니콜라이위치 부지사는 대구가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지 환자들이 대구를 잘 모르기 때문에 대구와 대구의 의료를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 또한 환자들이 대구에서 치료를 받고 나서 자국으로 돌아가서도 사후 관리를 현지에서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대구의 의료관광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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