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 용사 기리며… 칠곡 낙동강 전투 기념행사

입력 2012-10-19 07:56:45

헬기 비행·고공강하 시범…배 10척 동원 전쟁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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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최대의 격전지였던 낙동강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는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 기념행사'가 18, 19일 칠곡군 석적읍 낙동강 둔치에서 열렸다. 김태형기자 thkim@msnet.co.kr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였던 낙동강 전투를 기념하는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 기념행사'가 18, 19일 칠곡 왜관읍과 석적읍 낙동강 둔치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참전 용사와 유엔군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고 젊은 세대들에게 전투의 역사적인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행사기간이 늘고 시가행진을 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행사는 한'미 현역 장병들과 참전용사들의 시가행진을 시작으로 당시 전투를 재현하는 행사와 헬기 축하 비행, 고공강하 등 식후행사로 진행됐다.

18일 오전에는 왜관읍 왜관리 로얄네거리에서 호국의 다리까지 2㎞ 구간에서 시가 행진이 벌어졌다. 식전행사로는 특공무술 및 의장대 시범과 함께 연예인 병사들이 무대에 올라 흥겨움을 더했다.

가장 주목받는 행사는 낙동강 둔치에서 열리는 '낙동강지구 전투 재현 행사'였다. 실제 격전이 벌어진 328고지를 배경으로 피란민 폭사와 왜관철교 폭파, 북한군의 대규모 공격과 방어, 백병전 등 생생한 전투 장면을 재현했다. 실제 배 10척을 동원해 도하작전을 펼쳤고 TNT와 공포탄, 폭죽 등을 이용해 당시 전장의 소음을 박진감 넘치게 들려줬다. 식후행사로는 KT-1 항공기 5대와 헬기 10대가 축하 비행을 펼쳤다.

행사장에는 시민과 학생들을 위해 6'25전쟁 사진과 함께 국군 헬기와 전차, 장갑차 등도 전시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바이벌 사격 체험과 전투식량 시식 행사와 페이스 페인팅, 사랑의 엽서 보내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에도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1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군악대 연주에는 낙동강 전투에 참전했던 참전용사 1천여 명을 비롯해 김관용 경북도지사, 국방부 관계자와 폴 C 헐리 미 19지원사령관 등 미군 장병, 시민 등 2만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낙동강지구는 1950년 8월부터 9월 하순까지 마산-왜관-영천-포항 일대에서 국군과 학도병, 유엔군 등 18만여 명이 북한군 14개 사단 98만여 명의 총공세를 막아냈던 격전지다. 당시 낙동강 방어선의 한 곳이라도 뚫릴 경우 대한민국이 모두 무너질 정도로 중요한 최후의 방어선이었다.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지구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전쟁의 흐름을 바꾸고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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