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욕심보다 자녀 능력과 적성 고려해 지원해야
11월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2013년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모집요강이 발표됐다. 대구지역은 대구교육대와 경북대에서 부설 영재교육원을 운영한다. 대구교대는 현재 초등학교 4, 5학년을 대상으로 수학'과학 분야로 나눠 모집한다. 이에 비해 중등 영재교육기관인 경북대는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눠 신입생을 뽑는다.
대구교대는 기초과정인 4학년과 심화과정인 5학년을 대구경북 지역별로 각각 20명씩 선발한다. 심화 과정은 기초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들 가운데 무시험으로 진급하는 학생을 포함한 인원이므로 실제 신규로 모집하는 정원은 12명 정도이다. 작년에는 교육청이나 영재학급을 수료한 학생에 한해 지원 자격이 주어졌으나 올해는 지역 소재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1차 전형은 교사 관찰 추천서와 영재창의성 검사로 합격자를 가린다. 교사 관찰 추천서는 지원 과목에 따라 추천서 양식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경북 지원자의 경우 영재교육 종합데이터베이스(GED)에 회원 가입 후 온라인 지원서를 작성하고 교사추천서 역시 GED를 통해 제출한다. 영재창의성 검사는 작년을 예로 든다면 자료를 해석하는 능력이나, 주어진 그림을 보고 추론하기, 관계 유추하기, 어떤 문제가 주어진 상태에서 새로운 문제 만들어 보기 등이 출제되었다.
1차 전형에서 교사 추천서의 반영비율이 40%, 영재창의성 검사 결과 반영비율이 60%이고 이 결과에 따라 2배수를 뽑아 2차 전형을 치른다. 1차 전형에 합격한 학생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서 2차 전형 때 면접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2차 전형은 창의 인성 면접으로 합격자를 선정한다. 창의 인성 면접은 작년의 경우 2명의 면접관 중 한 명은 지원 과목에 대한 지식을 묻고 다른 한 명은 대답하는 태도 등을 관찰하였다.
과학은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분야별로 한 문제씩 자기 학년 수준의 문제가 출제되었다. 예컨대 온도계의 원리나 강낭콩의 발아에 대한 실험 설계 등을 묻는 질문이다. 대구교대는 학기 중에는 격주 토요일마다 교육이 이루어지고 특히 과제 수행을 많이 한다. 또 방학 때는 3박 4일 캠프를 통한 집중교육을 실시한다.
경북대 과학영재교육원의 경우는 일반전형은 영재교육을 이수한 학생에 한해 지원 자격이 주어지며 특별전형은 교사의 추천을 받은 학생이 지원 대상이다. 초교 6학년은 중등 심화과정의 융합과학 분야로 지원할 수 있다. 중학교 1학년이 지원할 수 있는 중학 전문과정은 수학'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분야로 나눠 진급자와 신규 학생을 모집한다. 중학 사사과정은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선발 대상이며 역시 과목별로 나눠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중학심화과정의 일반전형이 80명이고 특별전형은 일반전형의 30% 범위에서 선발한다. 전문과정은 일반이 8, 9명, 사사과정은 4명이며 특별전형으로 각각 약간 명을 뽑는다. 지원방법은 특별전형의 경우 응시원서와 교사추천서를 제출하면 되고 일반전형은 응시원서 외에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 영재교육 수료 증명 서류가 필요하다.
자기소개서는 자신의 수학, 과학 수업 중 인상 깊었던 활동을 소개하고 알게 된 점과 재미있었던 이유 등을 서술한다. 또 소개서에는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수학'과학 관련 활동으로 구성원들에게 도움을 준 경험과 수학'과학 분야에 열정과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적는다. 추상적인 단어만 나열하지 말고 에피소드 중심으로 자세하게 적는 것이 자신을 잘 부각할 수 있다. 선발은 1단계 서류평가를 통과하면 2단계 심층 면접을 보게 되고 과학적 소양, 전공에 대한 적성, 탐구수행능력 평가 등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영재교육원 입학은 부모의 열정보다는 아이의 능력과 적성이 1차적인 판단 기준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지원을 하기 전에 아이와 충분한 대화를 나눠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에 영재교육원에 지원해야 한다. 자칫 주변에 휩쓸려 영재교육원을 선택한다면 후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송은경(와이즈만영재교육 대구중부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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