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 통신] 10·1 국경절(國慶節)

입력 2012-10-18 14:43:47

13억 국민의 다양한 생일 선물

매년 10월 1일은 중국인민공화국 건국 기념일이다.

중국인들은 국경일을 '조국 어머니'(祖國 母親)의 생일로 여기며 저마다의 독특한 경축 선물을 선사하고 있다.

'어릴 때 아빠는 나에게 말했지, 나에게는 조국이라는 집이 있다고, 북쪽으론 광활한 사막이 이어져 있고, 남쪽으론 거세게 흐르는 강이 접해 있고….'

올 국경일 전 우원위(吳文煜'7)라는 소녀가 부른 '조국과 나'(祖國和我)란 노래가 1억여 명의 네티즌들을 울렸다. 이 노래는 중국의 한 소녀가 동심에 찬 목소리로 기운찬 리듬감의 선율에 맞춰 애국정신을 표현한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수많은 네티즌들이 각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만든 축하 동영상을 올리고, 전국의 270여만 명의 운전자들이 생일 축하 노래를 자동차 경적으로 울렸다.

중국 4대 자수 중 하나인 '쑤저우 자수'(蘇繡)의 전승자인 야오젠핑(姚建萍'여)은 '강산여차다교'(江山如此多嬌'조국의 강산이 이처럼 아름답구나)란 걸작을 만들었다. 2006년부터 6년에 걸쳐 완성된 이 작품은 길이 12m, 폭 1.6m의 비단 폭에 수려한 장강삼협(長江 三峽)과 웅대한 만리장성, 장엄한 동해 일출을 표현했으며 그 기개가 산하를 삼킬 듯 웅장하다.

이 작품에는 120여만 개의 자수 실과 2억여 개의 자수바늘이 사용됐으며 특히 1천여 종류에 이르는 색깔의 자수 실을 모두 단색으로 했으며, 색의 조화를 위해 자수 실 한 개를 64등분으로 나누어 한 땀 한 땀 정성껏 빚어냈다.

명장이 아닌 일반인의 대작도 관심을 끈다. 허베이성(河北省)의 농민인 왕산니(王山尼)는 높이 2m, 무게 2t에 달하는 '문명존'(文明尊)을 만들었다. 존(尊)은 원래 중국 상(商), 주(周)나라 때 사용하던 술그릇(酒器)이다. 문명존의 상부에는 봉황 문양과 세계 4대 발명 도안을 만들었으며 본체에는 중국 5천년 문명의 발전 과정을 한 자 한 자 새겨 넣었다.

또 다른 작품인 중화존(中華尊)에는 중국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의 첫 성공 실험, 우주선인 선저우(神舟) 4~8호의 성공 발사, 중국 건국 60년 동안의 중대 사건을 도안과 명문으로 주조했다.

왕 씨는 "수년에 걸쳐 이 작업을 하면서 45개의 안경을 바꿨으며 시력도 현저히 떨어졌다"며 "다가오는 65주년 때는 화해존(和諧尊'조화로운 사회)과 성세존(盛世尊'태평성대한 세상)을 만들어 조국의 생일을 경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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