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위기극복 지도력 존경" 文 "행동하는 양심" 安 "변화의
호남 연고 후보의 불출마로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호남민심을 얻기 위해 여야 대선 주자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구애는 호남지역의 정신적 지주로 평가받고 있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각별한 예우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이들은 17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에 존경을 표시한 뒤 집권 후에도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박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발휘한 지도력을 높게 평가하며 "국가적 위기를 맞고 있는 지금 우리 국민들이 기다리는 지도자는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사람, 국정운영 능력과 식견을 갖춘 사람이 아닌가 한다"고 말하며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안 후보는 "1997년 우리 국민이 김 전 대통령을 선택했던 이유는 바로 변화 때문이었다"며 "50년 만의 여야 간 정권교체로 우리는 낡은 과거의 유산을 딛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문 후보는 동영상메시지를 통해 "행동하는 양심이자 횃불이었던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발자국을 제가 따라 밟으려 한다"며 "그분이 흩트리지 않고 걸어갔던 길을 제가 또박또박 앞만 보고 따라 걸으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안 후보는 수차례 인사를 나눌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지나쳐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을 두고 벌인 두 사람 간의 갈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비쳐졌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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