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공무원 잇단 과로사…축제 동원 그만"

입력 2012-10-18 10:17:57

"2년간 3명 급사 원인" 영주공무원노조 성명

영주시 공무원노동조합이 17일 성명을 통해
영주시 공무원노동조합이 17일 성명을 통해 "영주시가 각종 축제와 행사에 무분별한 공무원 동원을 자제해 줄것"을 요구했다. 영주시 공무원노조 제공

영주시 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무원노조)은 17일 성명을 내고 "최근 2년간 시청 공무원 3명이 축제 행사장에 동원되는 등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숨졌다"며 "각종 축제와 행사에 무분별한 공무원 동원을 자제해 줄것"을 시에 촉구했다.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풍기인삼축제장에서 근무 중이던 시청 관광산업과 A씨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진데 이어 올해도 풍기인삼축제 기간 중인 이달 8일 오전 영주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과 B씨가 농업기술센터 주차장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채 발견됐고, 지난해 공무차량 운전기사 C씨도 과도한 업무로 숨졌다는 것. 공무원노조는 이 같은 일은 모두 공무원들에 대한 무분별한 축제 동원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특히 올해 풍기인삼축제 보조금 8억원의 집행내역을 즉시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풍기인삼축제가 15년이나 됐지만 매년 공무원들의 지원에 의존하는 바람에 전문성과 자생력이 결여됐다"며 "공무원이 꼭 도와야 할 부분은 돕겠지만 전적으로 행정기관에 의존하는 것은 축제발전에도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지적했다.

이학동 영주시 공무원노조위원장은 "각종 축제에 강제 할당식 인력동원은 충분한 재충전 및 여가시간을 박탈함으로써 직원들의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다분하다"며 "인력동원은 근무조건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반드시 사전협의를 거쳐 시행하고 불가피한 인력동원 시에는 행사진행을 위한 최소인원 동원과 그에 따른 충분한 보상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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