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을 풀 이광범 특검이 출범하자마자 '이상은 암초'에 걸렸다.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 특검 수사 개시 하루 전에 출장을 명분으로 중국으로 출국한 것이다.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불쾌하게 여기는 이광범 특검이 간발의 차로 이상은 씨 출국 금지 조치를 하지 못하는 허탕을 친 것이다.
이광범 특검은 이 씨가 과연 업무로 출국했는지, 출국한 곳은 어디인지 추적해서 알아내는 능력을 보여야 한다. 이 씨보다 더 먼저 지난 5월 출국하여 아직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내곡동 사저 부지 매도인인 유모 씨의 행방도 추적하여 제대로 된 수사를 펼쳐야 한다.
이상은 다스 회장은 도피성 출국이 아니라면 귀국해서 정당하게 특검에 임해야 한다. 다스 측은 보도 자료를 통해 이상은 씨가 사전 방문 약속 이행을 위해 중국으로 출장을 갔고, 24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곧이곧대로 믿는 이들은 많지 않다. 진정 업무상 출장이라면 적절치 못한 민감한 시기를 택한 어리석음이 도피성 출국 논란을 빚고 있으며. 이런 행위들이 대통령 주변 의혹을 더 부풀리고 있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 씨는 지금이라도 특검에 연락을 취해 출국 경위를 설명하고, 약속한 날짜에 귀국해서 특검 수사에 적극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마땅하다. 그래야 이 씨의 돌발 출국이 청와대 측과의 사전 협의에 의해서 특검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님이 입증될 것이다.
특검은 이 씨가 조카인 시형 씨에게 내곡동 매입 비용 6억 원을 어떤 이유로, 왜 빌려주었는지, 또 내곡동 땅을 경호처가 매입하면서 대통령 일가가 떠안아야 할 부담분을 줄여주고, 국가 부담분을 늘리면서 이 대통령이 인지했는지의 여부를 성역 없이 파헤칠 핵심 인물, 이상은의 귀국을 하루빨리 성사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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