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의 '쓴소리'가 정치권에서 회자하고 있다. 황주홍 의원(전남 장흥강진영암)이 쓰고 있는 '초선 일지'가 그것. 16일 황 의원은 '민주당, 어째 좀 찌질하다'는 문장으로 일기를 시작했다.
그는 같은 당 우원식 의원이 이해찬 당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는 기사를 인용, "12월 대선에서 민주당 승리를 보다 확실히 하기 위해 당 지도부에 대한 인적쇄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모든 구성원들이 그래야 한다고 이미 알고 있고, 그것이 일반 여론"이라고 꼬집었다.
황 의원은 또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친노 프레임을 벗어버리려는 의지는 보여주지 못한 채, 박근혜 후보나 안철수 후보의 악재에만 편승하려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는 칼럼을 봤다"며 "당 안팎에서 여러 사람들이 여러 차례 지적했던 내용 그대로"라고 했다.
황 의원은 "요새, 우리 민주당, 어째 좀 이상하다. 초조한 것 같고 편협해진 것 같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우리의 태도와 처신이 특히 그러하다"며 최근 안 후보와의 신경전에 대한 입장을 표현했다. 그는 "우리 당 선대위 관계자가 안철수 후보(현상)를 '소멸해가고 있는 태풍'이라고 비유했는데 그 언급은 어리석기 짝이 없는 몽환(夢幻) 수준"이라며 "안철수가 소멸해버리면, 우리의 대선 승리 가능성도 함께 소멸해버릴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점에서 그 관계자는 정말 어리석었다"고 했다.
그는 말미에 '사족'을 달고 "나의 진심과 진정성을 의심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이 한마디 하고 싶다. 나는 문재인 후보 특보다. 지금 특보로서 얘기하고 있는 거란 말이다"라고 썼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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