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비중 늘리고 대구대 교류확대"

입력 2012-10-16 07:26:54

대구사이버대 이근용 신임총장

"앞으로 고등교육 분야에서 사이버대학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구사이버대가 국내 온라인 고등교육기관의 선도모델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이근용(54) 대구사이버대학교 신임총장(4대)이 12일 본지와 첫 취임 인터뷰를 가졌다. 개교 10주년 해에 취임하게 된 이 총장은 "우리 대학만의 장점을 살려서 오프라인 대학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겠다"며 '공격 경영'의 의지를 피력했다. 대구사이버대는 우리나라 사이버대학의 1세대로 꼽힌다. 대구사이버대가 문을 연 2002년 무렵 전국의 9개 사이버대가 함께 개교했고, 현재는 전국 21개 사이버대학에서 15만여 명의 학생들이 꿈을 키워가고 있다.

대구사이버대도 개교 10년 만에 11개 학과, 1~4학년 학생 정원 6천 명의 대형 온라인 대학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일궜다. 지난해 10월에는 영남권 사이버대학 중 처음으로 특수대학원(휴먼케어대학원) 설립을 인가받아 주목받았고, 특히 특수교육, 사회복지, 상담 및 치료 분야에서 특화돼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 총장은 대구사이버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학년 신입생들의 입학 비중을 늘리는 한편 ▷같은 법인(영광학원) 대학인 대구대와의 학점교류를 추진하면서 ▷해외 대학과의 공동학위제 등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 초 '미래전략기획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현재 대구사이버대 재학생 4천300여 명 중 75%가 편입으로 들어온 3, 4학년입니다. 앞으로는 1학년 신입생 비중을 늘려 수년 내 재학생 규모가 8천 명으로 늘어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 총장은 이를 위해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출신 취업자들이나 군부대 현역 부사관들을 신입생으로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교수가 학생 개개인의 학업관리와 졸업, 진로까지 관심 갖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대와의 교류확대도 강조했다.

"오프라인 대학 학생들에게 온라인 강좌는 인기가 많습니다. 대구대 직업재활학과 경우 이미 일부 과목을 온라인 강좌로 운영하기도 하고요. 앞으로는 대구대 학생들이 대구사이버대 온라인 강좌를 수강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대구사이버대 학생들은 대구대에서 현장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식의 학점교류가 이뤄지면 두 대학의 상생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는 미국 유수의 대학들도 사이버 강좌를 확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이와 관련, 먼저 장애인'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수강의 문을 열어 주고 이후 교양과목, 전공과목 순으로 학점교류 영역을 넓혀가는 단계적인 접근을 제안했다.

해외대학과의 국제교류도 추진 중이다. 이 총장은 "대구사이버대가 지난해 3월 설립한 K-PACE(발달장애인 고등교육전문기관)의 모태인 미국 시카고의 내셔널 루이스 대학과의 교류가 원활히 추진 중"이라며 "향후 우리 대학에서 수학한 학점을 내셔널 루이스대학에서도 인정하는 공동학위 과정 운영 등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사이버 대학은 학생들이 고품질의 강의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높은 교육 효율성과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대구사이버대의 제2 창학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장은 이태영 고 대구대 초대총장의 장남으로 대구대 직업재활학과 교수, 한국직업재활협회 이사, 한국정서행동장애아교육학회 이사, 대구대 K-PACE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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