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친구'를 말하며 '인성'을 배우다

입력 2012-10-16 07:42:13

학교폭력이 사회문제화하면서 인성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 7월 21일 대구시교육청이 경북고 강당에서
학교폭력이 사회문제화하면서 인성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 7월 21일 대구시교육청이 경북고 강당에서 '우리 시대 가족을 말하다'를 주제로 개최한 '2012 가족사랑 디베이트 어울마당'의 원탁토론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학생들이 또래, 어른과 소통하고 열정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

대구시교육청은 27일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학생들이 주도하는 행사인 '토크 콘서트-친구'를 연다. 지난해 말부터 학교폭력이 주요한 사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학생들은 친구와 건전한 또래문화, 교사와 학부모는 인성 교육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도록 한 것. 지난 7월 학생, 학부모, 교사 등 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 시대 가족을 말하다'를 주제로 연 '2012 가족사랑 디베이트 어울마당'의 원탁토론이 소통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자 진행 형식에 변화를 줘 준비한 후속 행사다.

이날 행사는 패널과 청중이 함께 친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 콘서트 시간,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 시간으로 진행된다. 토크 콘서트에는 우동기 대구시교육감과 고교생, 대학생, 학부모, 교사 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객석에 자리한 청중과 함께 친구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할 예정이다.

친구를 주제로 한 학생들의 공연은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무대에 오를 공연은 ▷경명여고 '친구 아이가'의 '신 별주부전'(패러디 연극) ▷경북대사대부고 '청춘예찬'의 'Friendshipray'(뮤지컬) ▷대구상원고 '금란지교'의 '친구의 발견'(패러디 개그) ▷서부고 '갤럭시'의 'GAME'(연극) ▷대구여고 '관포지교'의 '응답하라 2012'(연극) ▷송현여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들'의 '슈퍼스타 K4'(연극) ▷운암고 '베리타스'의 '진정한 친구'(연극) ▷칠성고 'DOSS'의 '남고생의 하루'(연극) ▷구남보건고 '인연'의 'Here and Now'(패러디 개그) 등이다.

시교육청은 대구가 인성 교육의 중심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독서 교육, 책쓰기 교육, 토론 교육 등과 연계해 추진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의 형식을 유지하면서 매년 주제를 바꿔 두 차례씩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대구 인성 교육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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