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 최성욱 씨 전역 17일 자진연기 "복학은 늦었지만 열공 중!"

입력 2012-10-15 16:24:03

전역을 자진해서 미루고 부대 훈련에 참가해 화제가 됐던 대구가톨릭대 최성욱씨가 복학해 열심히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전역을 자진해서 미루고 부대 훈련에 참가해 화제가 됐던 대구가톨릭대 최성욱씨가 복학해 열심히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전역을 17일이나 자진 연기하고 훈련에 참가해 소속 부대의 사기를 높여 전우애를 발휘한 대구가톨릭대학교 경영정보학과 1학년 최성욱 씨(21)의 미담이 알려져 화제다.

제7포병여단 예하 포병대대 병장이던 최 씨는 오는 8월 28일이 전역 이었다.

하지만 최 씨는 8월 27일부터 9월 13일까지 예정된 군단 통합화력전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자신의 전역을 스스로 미뤘다.

군단급의 큰 훈련 경험이 없는 후임병들에 대한 걱정과 자신이 소속된 부대의 명예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전역을 연기했다.

최성욱 씨는 "제가 아니면 누가 대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제가 헌신하기로 결심한 건데, 명예롭게 전역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고 밝혔다.

최 씨의 미담은 부대 안팎으로 알려져 3군단장의 표창장을 받았고, 국방일보와 경기지역 여러 일간지에도 소개됐다.

소속 부대장(최창규 준장)은 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에게 최 씨의 헌신에 감사한다는 서한을 최근 보냈다.

최 씨의 헌신은 동료들에게 더욱 큰 힘을 주는 귀감이 되었고, 소속 부대가 훈련을 무사히 마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복학이 늦어 3주나 수업을 놓쳤다. 수업 진도에 맞추려고 요즘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경영학과 3학년 우동국 씨(23)는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17일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공감한다. 최 씨의 결정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큰 감동을 준다"고 밝혔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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