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MBC 간부(MBC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 이상옥 전략기획부장) 사이에 사석에서 오간 정수장학회의 지분(MBC 주식 30%, 부산일보 주식 100%) 매각 구상이 대선 정국에서 민주통합당의 국조권 공세로 비화되고 있다.
정수장학회 최 이사장은 지난 8일 수시로 찾아온다는 MBC 간부들로부터 내년 상반기 MBC를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을 들었고, 이때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30% 매각 방안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더불어 부산'경남 기업인들이 부산일보 인수 의사를 밝혀 왔으며 부산일보 지분 매각 대금을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 장학 사업과 노인층, 난치병환자 등을 위한 복지 사업에 쓸 계획이라는 언급을 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인 시점에서 최필립 이사장은 대선에 풍파를 일으킬 언사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이 박정희 대통령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지낸 최필립 이사장과 박근혜 후보 간에 연대가 있지 않으냐는 정서적인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최 이사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한 주장을 귀담아들어야 할 것이다.
야당의 자세도 합리적이지 못하다. "정수장학회의 실질 주인이 박근혜 아니냐"며 늘 정리를 요구하더니 막상 정수장학회가 부산일보 등으로부터 손 떼려는 의중을 알게 되고, 또 그 매각대금으로 부산 경남지역을 위해 쓰겠다고 하자 크게 반발하며 국정조사와 청문회 실시를 요구하는 공세에 들어갔다.
정수장학회의 이런 의향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도와주는 선거 지원이 아니냐는 의혹을 쏟아내는 것이다. 정치권의 논란과 달리 정수장학회의 MBC와 부산일보 주식 매각은 법적인 문제가 걸려 있어서 맘대로 되지 않는다. 최필립 이사장은 당장 사퇴하든지, 내년 3월 임기 전까지 경거망동을 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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