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사기를 먹고 산다" 집대신 선수단과 캠프 생활
대구 체육인들이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다. 경북체육회 최억만(78) 상임부회장이다. 최 부회장은 재력을 갖춘 경제인 부회장에 머물지 않고 체육 현장 곳곳을 누비며 선수단을 격려하는 등'체육사랑'을 실천, 많은 체육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최 부회장은 11일부터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제93회 전국체전에서도 변함없이 경기장 곳곳을 찾아다니며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여든 가까운 나이에도 대구 집 대신 경산의 경북선수단 캠프에서 도체육회 직원, 임원들과 함께 묵으며 경북의 경기 상황을 손수 챙기고 있다.
휴일인 14일 그는 럭비경기장을 찾아 경산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 덕분인지 경산고는 강호 부천북고(경기)와의 2회전에서 전력 열세를 극복하고 30대29로 신승했다. 대구상고 재학 시절 럭비 선수로 활동했던 최 부회장은 '운동 선수들은 사기를 먹고 산다'는 신조로 기꺼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1997년 체육회의 살림을 책임지는 상임부회장을 맡은 그는 경북 체육의 전력을 전국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그의 열정을 바탕으로 경북은 2006년 김천체전에서 2위에 올랐고, 지난해 4위에 이어 이번 체전에서도 4위를 목표로 경남 등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체육회장(경북도지사)에게 사의를 표시한 최 부회장은 "나이 든 사람이 너무 오래 하는 것 같아 젊은 사람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라며 "2선(고문)으로 물러나고 싶은 마음은 한결같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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