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도 '런웨이' 현장서 모바일 구매 눈길
2012 대구패션페어가 1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7회째를 맞은 이번 페어에는 1만5천여 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또 인터넷 쇼핑몰과 인디 디자이너가 대거 참여하는 등 문턱이 낮아지고 패션도, 관람객도 젊어졌다는 평가다.
◆글로벌 패션 전시회로 서다
2012 대구패션페어는 140여 개 패션 관련 업체, 210개 이상의 전용부스 유치에서 보듯 역대 최대 규모로 10일부터 12일까지 엑스코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 패션센터에서 열렸다.
행사기간 동안 해외 바이어, 수입 에이전트, 브랜드 소싱 매니저 등이 포함된 9개국 330여 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참가업체들과의 활발한 수주상담을 통해 총 2천300만달러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고, 현장에서 100만달러 수주 계약이 이뤄졌다. 각 업체별로 추가 협의가 진행되면 계약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흥행면에서도 성공적이었다. 처음 시도된 스타일 트렌드(Style Trend)관, 대구패션페어 매거진과 패션페어컬렉션, 모바일 마케팅 패션쇼를 포함한 플로어패션쇼 등의 다채로운 콘텐츠로 1만5천 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부대행사를 통한 산업효과 역시 주목할 만하다. 주요 부대행사였던 DAFIC(Daegu-Asia Fashion Industry Cooperation)은 한국의 최복호를 비롯해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 등 5개국 패션디자이너와 저널리스트가 참여해 패션포럼, 연합패션쇼, 산업시찰 등을 통해 아시아 패션산업 교류협력을 통한 회원국 간의 정보와 비즈니스 교류를 도모했다는 평가다.
◆낮아진 문턱, 젊어진 패션
12일 모바일 마케팅 쇼에는 재미난 광경이 펼쳐졌다. 패션쇼를 지켜보던 관객들이 저마다 쇼 무대로 스마트폰을 향하고 있었다. 무대에 설치된 대형비전에 QR코드를 찍기 위해서였다.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들의 컬렉션으로 꾸며진 이 쇼는 QR코드 통해 모바일로 접속해 현장에서 제품정보를 확인 한 후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돼 약 350여 명의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인터넷 쇼핑몰이 페어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소현(22'여) 씨는 "패션쇼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옷이 있어서 QR코드를 이용해 해당 쇼핑몰에서 제품을 검색해봤다"며 "인터넷 쇼핑몰의 패션쇼라는 점도 신선하지만 이런 스마트 기술로 패션쇼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재밌다"고 말했다.
인디브랜드 그룹도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34개의 인디브랜드가 제품 홍보를 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위한 바잉쇼 형태의 플로어쇼도 3일간 꾸준히 진행됐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우정구 원장은 "젊은 감각을 지닌 인디 디자이너들과 일상복을 선보이는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이번 페어는 젊고 열린 페어로 치러진 것이 특징"이라며 "참가업체와 국내'외 바이어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얻고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볼거리를 경험할 수 있었다" 고 밝혔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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