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앙의 해' 개막…대구대교구 미사

입력 2012-10-15 07:30:35

"믿지 않는 이들에 전교, 나부터 믿음 굳간해야"

교황청이 발표한
교황청이 발표한 '신앙의 해' 로고는 교회를 상징하는 배 문양에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뜻하는 'IHS' 글자가 십자가 돛대 사이에 배치된 형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신앙의 해' 현수막이 붙은 계산성당.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신앙의 해' 개막미사가 11일 각 교구별로 열렸다. 대구대교구는 계산성당에서 개막미사를 가졌다.

"뼛속까지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나부터 믿음을 굳건히 해야 믿지 않는 사람들을 전교할 수 있습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11일 대구 계산성당에서 열린 '신앙의 해' 개막미사에서 신자들에게 특별당부를 했다. '신앙의 해'를 맞아 천주교 신자들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믿음을 전파해야 할 지에 대한 메시지였다.

11일은 세계 가톨릭교회가 함께 지내는 '신앙의 해' 개막일이다. 이'신앙의 해'는 세계교회가 2천 년 그리스도교 신앙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현대 세계의 사람들을 '믿음의 문'으로 인도하고 새롭게 복음화하고자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선포한 기간이다.

신앙의 해 개막일은 복자 요한 23세 교황이 소집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 개막 50주년,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가톨릭교회 교리서'를 반포한 지 20주년이 되는 날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1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개막을 선포했다. 신앙의 해 기간에 교황청은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의 날, 젊은이 견진성사, 대중 신심의 날, 세계 신학생과 수도회 수련자 순례, 교리교사들의 날 등을 거행한다. '신앙의 해'는 2013년 11월 24일 그리스도왕 대축일에 폐막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각 교구별 개막미사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들이 펼쳐진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복음화위원회 위원장 이병호 주교는 전교의 달 담화에서 "신앙의 해는 가톨릭교회 안에 신앙의 열기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교회 구성원 하나하나가 참된 믿음의 사람으로서 사도적 확신을 가지고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대구대교구는 지난해 '새 시대 새 복음화'를 주제로 열었던 제2차 교구 시노드 정신을 이어받아 신앙 재교육과 냉담교우 회두에 주력하기로 하고, 2013년에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을 주제로 '복음화 학교'(가칭)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서울대교구(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신앙의 해 실천을 위해 ▷말씀으로 시작되는 신앙 ▷기도로 자라나는 신앙 ▷교회의 가르침으로 다져지는 신앙 ▷미사로 하나 되는 신앙 ▷사랑으로 열매 맺는 신앙 등 5대 표어를 선정하고, 신자용 안내서도 발간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