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in 대구 'On Air'…즐길 몸만 오면 됩니다
컬러의 향연,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2012(대구시 주최'대구문화재단 주관)가 드디어 개막되었다. 이번 축제는 기존의 축제와는 달리 대구문화재단이 선발한 컬러풀 기자단(SNS기자단)을 투입해 실시간으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다.
역할을 수행하게 된 컬러풀 기자단은 대구'경북의 대학생들로 구성되어 있고, 축제장 곳곳에 배치돼 SNS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축제 분위기를 시민들에게 전달한다. 이들의 기사는 본지 지면 및 인터넷(www.imaeil.com)을 통해 중계된다.
축제를 즐기기만 했던 대학생 기자단은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어깨가 무거웠다. 기자단에서 사진 파트를 맡은 김보영(영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은 취재 전에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서 겁나요. 책임감이 막중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취재를 마친 뒤에는 "처음에는 기사를 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았지만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거워하는 시민들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길거리에서 펼쳐지는 각종 문화예술공연과 적극적인 시민들의 참여가 기자단의 무거운 어깨를 한층 가볍게 해준 것이다.
기자단장으로서, 자신의 임무에 열심인 단원들의 모습을 보니 뿌듯했고, 우리의 노력이 성공적인 축제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대구 지역 문화발전에도 기여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2012 대학생 기자단
오늘은 시민들이 주연!
●'컬러풀 시민 퍼레이드' 등 참여 코너 다양
이번 축제의 백미는 '컬러풀 시민 퍼레이드'이다. 이번 행사는 13일 오후 7시~9시 30분 반월당네거리에서 중앙로네거리까지 600여 명의 시민들이 각자의 스타일을 뽐낸다.
또한 당일 오후 6시까지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 14일 같은 시간'같은 장소에서는 컬러스타일 플래시몹, 대구 역사인물 코스프레, 한류 드라마 스타일 쇼, DJ쇼 및 힙합공연 등으로 구성된 초대형 패션 퍼포먼스인 '컬러풀 투나잇'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축제 기간인 13일 오후 4시 30분~11시, 14일 낮 12시~오후 11시에는 반월당네거리~대구역 네거리까지 대중교통전용구역 교통통제가 이루어진다.
13일 오후 5시~오후 9시 30분, 14일 오후 1시~9시 30분 중앙로네거리~대구역네거리에서 예술가와 시민들이 함께 여러 예술적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도구들을 전시하는 '잘 차려진 예술밥상', 중앙로 거리에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분필로 그림을 그리는 '상상거리 분필아트', 버려진 옷감을 활용하여 다시 개인의 스타일대로 옷을 제작하는 '패션공작소' 등이 준비되어 있는데, 누구나 현장에서 즉시 접수하여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축제 기간에 각 축제 장소에서 축제 리플렛에 스탬프를 찍어오면 매일 선착순 총 100명에게 온누리 전통시장 상품권(대구시 전통시장 및 축제협력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축제협력상가는 리플렛에서 확인 가능)을 증정하는 '도심스탬프랠리' 행사와 스카이블루 색상의 의상과 패션 소품을 착용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컬러풀 이벤트'가 이루어진다.
강현아 hyuna_72@naver.com
온 거리가 연극무대로!
● 지역 극단들 출동 거리공연'퍼포먼스
동성로와 중앙로 일대 거리에서도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가 있었다. 많은 팀에서 거리 공연 및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으며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MAC시어터의 '혼 들다'는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잠깐의 거리 공연이었다. 출연진들은 가면을 쓰고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학교 왕따 문제를 다룬 이 공연은 심각한 주제를 부드럽고 재미있게 표현하여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이 공연을 지켜보았으며 아무것도 없던 거리가 하나의 공연으로 축제의 장이 된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극단 초이스시어터의 'Not Different' 또한 이와 같은 공연의 일종이었다. 많은 국가들의 의상을 입고 각기 다른 인사법이나 다른 춤을 추며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었던 각국의 춤 공연을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입함으로써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중앙로 일대를 순환하며 공연을 펼치는 팀도 있었다. 극단 CT의 '조선 사람들 그림 밖으로 걸어 나오다'도 이 중 한 팀으로 조선시대 복장을 한 후 마치 그림에서 나온 듯하게 온몸에 회색 칠을 하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그들의 모습에 시민들은 마냥 신기해했다. 그들은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들어오는 찰나 횡단보도 내에서 공연을 펼쳐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고 이 일대가 모두 축제의 현장이라는 점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이 중 가장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던 공연은 '컬러스타일'의 공연이었다. 이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하여 춤과 노래를 선보였는데, 많은 시민들이 '말춤'을 따라하면서 강남스타일의 열풍이 고스란히 대구까지도 전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배차린 qockfls@nate.com
국악이 빠지면 재미없지!
● 경상감영공원서 가야금 연주회 등 무대
경상감영공원에서의 축제 첫날은 장소의 특성상 많은 어르신들로 북적댔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축제 분위기를 타서인지 어린이, 학생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또한 종종 보였다.
징청각 주변에 설치된 조명이 은은하게 불을 밝히기 시작한다. 여느 때와 다른 징청각의 모습이 공연의 질을 더욱 높여주는 듯하다. 그리고 공연 진행자가 분위기를 띄운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어르신들 또한 어깨를 들썩인다. 호응이 좋은 관객들에게는 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도 선물로 드리곤 한다. 그렇게 여느 때와 다른 분위기의 경상감영공원은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첫 번째 공연은 '색을 입히다. 가야금과 우리 가락'이라는 주제로 클래식 음악, 현대 음악, 재즈, 무용, 시 등의 여러 예술 장르의 교류 작업에 의한 가야금 연주를 보여주었다. 여러 장르를 소화하는 가야금 선율이 경상감영공원에 퍼지는 공연이었다.
두 번째 공연은 '대풍류악회와 함께하는 컬러풀 대구'였다. 대금연주단인 대풍류악회에서는 음악의 핵심 개념으로 모든 연주의 기초가 되는 전통적인 음악을 위주로 연주한다. 하지만 그것을 좀 더 현대적 감각과 젊은 취향에 맞는 작품으로 재구성해 예술성과 함께 대중성을 추구하여 페스티벌에 온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보여주었다. 그 외에도 여러 국악기들을 조합한 공연, 거기에 판소리까지 곁들인 공연은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2012'의 서막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남은 6일간의 축제가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박희정 park-phj@nate.com
◆대구문화재단·매일신문 컬러풀 기자단
석유라(계명대), 배차린'박희정'이꽃님'김보영'박서영'김남희'강은미'구아영'박대희'김승휘'박수정'서정연'곽미라'김지은'안예림'정치훈'백종익'임아현(이상 영남대), 황민'신혜안'김혜리'강현아(이상 경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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