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와 중앙로 일대 거리에서도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가 있었다. 많은 팀에서 거리 공연 및 퍼포먼스를 진행하였으며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MAC시어터의 '혼 들다'는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잠깐의 거리 공연이었다. 출연진들은 가면을 쓰고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학교 왕따 문제를 다룬 이 공연은 심각한 주제를 부드럽고 재미있게 표현하여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이 공연을 지켜보았으며 아무것도 없던 거리가 하나의 공연으로 축제의 장이 된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극단 초이스시어터의 'Not Different' 또한 이와 같은 공연의 일종이었다. 많은 국가들의 의상을 입고 각기 다른 인사법이나 다른 춤을 추며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었던 각국의 춤 공연을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대입함으로써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중앙로 일대를 순환하며 공연을 펼치는 팀도 있었다. 극단 CT의 '조선 사람들 그림 밖으로 걸어 나오다'도 이 중 한 팀으로 조선시대 복장을 한 후 마치 그림에서 나온 듯하게 온몸에 회색 칠을 하고 거리를 돌아다니는 그들의 모습에 시민들은 마냥 신기해했다. 그들은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들어오는 찰나 횡단보도 내에서 공연을 펼쳐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고 이 일대가 모두 축제의 현장이라는 점을 한층 더 부각시켰다.
이 중 가장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던 공연은 '컬러스타일'의 공연이었다. 이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개사하여 춤과 노래를 선보였는데, 많은 시민들이 '말춤'을 따라하면서 강남스타일의 열풍이 고스란히 대구까지도 전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배차린 qockfl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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