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녀들'의 소심한 반란을 가벼운 트렌드로 터치한 대구발 창작뮤지컬 '오! 미스리'(안희철 작'여승용 작곡'최주환 연출)가 19일부터 21일까지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 막이 오른다.
돌싱(돌아온 싱글), 미혼(독신을 외치는 여성과 결혼을 꿈꾸는 여성) 등 서로 다른 처지에 있지만 다같이 힘든 직장인들이다. 30대 커리어우먼의 직장 스트레스와 각자 처해진 환경에 따라 받는 고민 등이 얼버무려져 묘한 앙상블을 이루며,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제작'연출을 맡은 최주환 초이스 시어터 대표는 "30대 직장 여성의 딜레마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며 "이들 워킹우먼들은 고민을 털어놓고 상의할 '언니'가 없는 상황에서 직장 상사들은 모두 남자들 뿐이고, 육아휴직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남자 직원들이 담배를 피울 때 따라나가야 하는 건지 등의 상황 등을 관객들이 공감하도록 트렌드 뮤지컬 형식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 뮤지컬은 지난해 대구뮤지컬축제의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됐던 뮤지컬 '1224'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30대 직장여성들이 고민은 많겠지만 욕심만 내서도 안 되고 꿈만 꿔서도 안 되지만, 자신을 욕심나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제목 '오! 미스리'는 직장 여성을 부르는 일반적인 호칭일 수도 있고, 여고 동창으로 나오는 3명의 여주인공(미 시스터즈) 이상미(이민주 역), 김진미(박지은 역), 금미미(윤화영 역)의 이름 끝자를 인용(미 쓰리)해 정한 것이다. 이들 3명은 여고시 절에 자신들의 이름을 활용한 '미 쓰리' 밴드를 결성해 열정적인 학창시절을 보낸 꿈 많은 청춘이었다. 이상미는 돌싱 직장녀(일반 회사), 금미미는 결혼이 필요 없다는 미혼 직장녀(대형 연예기획사), 김진미는 결혼을 꿈꾸는 미혼 직장녀(패션회사)다. 이들이 현실에 맞서 당당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모습 그리고 이들의 잊었던 꿈을 보여주는 뮤지컬이 바로 '오! 미스리'다. 초이스 시어터, 053)421-2223.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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