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 통신] 오개일공정(五個一工程)

입력 2012-10-11 14:25:48

영화, 드라마 등 통해 사회주의 정신문화 건설

최근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았다. 조선 광해군 때 승정원 일기 중에서 빠진 15일간의 공백을 영화 제작자가 상상력을 동원해 만든 영화다.

줄거리는 광해군이 양귀비에 중독돼 깨어나지 못하자 도승지 허균이 혼란을 막기 위해 임금과 똑같이 생긴 대역을 찾아 왕 행세를 하게 만든다. 가짜 왕이 궁에서 생활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점차 진짜 왕보다 더 나은 정치를 펼치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영화는 12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누가 진정 국민을 위한 대통령으로서 적임자일까 하는 시사적 내용도 담고 있다. 이처럼 영화는 상상의 세계와 현실을 동시에 생각하게 만드는 묘미가 있다.

중국에는 '오개일공정'(五個一工程)이란 영화제가 있다. 이 영화제는 1991년 제정돼 중국 중앙선전부에서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연극'가극 등 각 방면의 우수작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것이다. 지난달 25일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제작된 작품 중 176편을 선정해 시상했다. 이 작품 중에는 중국 공산당 혁명 역사부터 소시민의 가정사까지 풍부한 제재와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 영화제를 보면 현대 중국의 영화와 문화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TV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는 격렬한 가정사 위주의 내용에서 탈피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며느리 '마오떠우떠우'(毛豆豆)가 의심 많은 시어머니와 일을 벌이기 좋아하는 올케 사이에서 착한 심성과 총명한 지혜로 가정의 모순을 극복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스엔진성'(誓言今生)은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이 드라마는 중국 공산당 간첩과 국민당 정보요원 간의 반세기에 걸친 첩보전을 그린 것으로 1997년 홍콩의 중국 귀속으로 마침내 이 두 사람은 이전의 혐의를 벗고 화해한다는 것. 다소 무거운 내용이지만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33편의 TV 드라마 수상작 외에 26편의 영화는 대다수 관객에게 매우 익숙한 작품이다. '건국대업'(建國大業), '건당위업'(建黨偉業), '당산대지진'(唐山大地震), '비천'(飛天), '양선주'(楊善洲) 등 혁명 선구자의 정신, 대지진의 비극 등을 그린 작품들이다. 이외에도 '토협전기'(兎俠傳奇)등 6편의 애니메이션과 '곽명의'(郭明義) 등 32편의 희극, '주향부흥'(走向復興) 등 30편의 가극, '해방전쟁'(解放戰爭) 등 30권의 문예류 도서가 호평을 받았다. 중국은 오개일공정을 통해 창조적이고 선진화된 사회주의 정신문명 건설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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