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의 기술, 돋보이는 그녀] 가을 스타일 코디네이션

입력 2012-10-11 14:44:40

여성스런 원피스에 허리라인 야상…일교차 대비에도 딱

"옷은 많은데 입을 옷이 없다?" 완연한 가을 날씨에 외출 약속도 늘고, 약속이 없어도 괜히 혼자 나가 거리를 걷고 싶은 요즘이다. 예쁘게 차려입고서.

그런데 옷장을 열면 한숨만 나온다. 옷이 없어서가 아니다. 어떻게 코디해야 할지 막막해서다. 그러고 보니 출근할 때도 코디가 문제다.

구슬은 그냥 꿰지 말고, '잘' 꿰어야 보배. 올가을 사랑받고 있는 다양한 스타일 코디네이션(이하 코디) 방법을 알아봤다.

◆야상과 니트로 레이어드

가을에 입을 수 있는 옷은 다양하다. 상의만 봐도 긴팔 셔츠, 니트, 재킷 등은 물론 여름에 입던 티셔츠나 원피스도 계속 입는다. 그래서 가을 코디의 핵심은 '레이어드'(겹쳐 입기)다. 어떻게 겹쳐 입느냐가 멋은 물론 활동성, 보온성까지 좌우한다.

올가을 가장 유행하고 있는 아이템은 야상이다. 특히 일교차가 심한 요즘 아침과 저녁에는 입었다가 낮에는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어 실용성도 높다. 그린, 브라운, 베이지 등 야상 특유의 톤 다운된 컬러는 다양한 코디에 쉽게 매치할 수 있어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과거에는 박시하고 거친 '보이시'한 느낌의 야상이 유행했다면 올해는 길이도 짧고 허리 라인이 들어간 야상이 유행이다. 그래서 여성스러운 느낌의 셔츠나 원피스와 매치하면 잘 어울린다. 특히 여성스러움이 지나쳐 차마 입지 못하고 옷장 안에 전시해 둔 원피스가 있다면 안성맞춤이다. 야상은 청바지, 면바지 등과 매치해도 좋지만 원피스나 스커트 등 여성스러운 느낌의 아이템과 매치하면 오히려 개성 있는 매력을 풍길 수 있다.

올해는 기존 단색 야상에 다양한 패치와 금속 장식을 덧댄 디자인이 유행이다. 또 얼룩덜룩한 카무플라주 패턴(일명 '개구리 군복 무늬')의 제품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니트도 주요 레이어드 아이템이다. 다양한 컬러, 짜임, 길이로 출시되는 니트는 보온에도 만점이다. 니트도 야상만큼 매치할 수 있는 아이템이 다양하다. 니트를 매치하면 봄과 여름에 입었던 시폰 원피스를 가을에도 활용 가능하다. 오히려 니트에 두꺼운 겨울 스커트를 매치하면 상'하의 모두 뚱뚱하고 둔해 보일 수 있으므로 겨울 전까지는 니트에 얇은 봄'여름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여름철에 입던 짧은 반바지에 레깅스를 더해 니트와 매치해도 좋다.

니트만으로도 멋 내기 좋은 계절이 가을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컷 아웃 디자인(어깨 등 일부를 드러낸 상의 디자인)이 니트에도 적용돼 추운 겨울바람이 불기 전까지 은근한 섹시미까지 연출할 수 있다. 또 오버사이즈의 니트는 이국적인 느낌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몸매를 드러낼 수 있다.

◆페미닌 & 매니시, 오피스 룩

능력만큼 패션스타일도 중요한 시대다. 아니, 패션스타일도 능력이다. 직장인 가을 패션도 살펴보자.

여성스러운 페미닌룩부터 중성적인 매력을 담은 매니시룩까지 올가을 오피스 룩도 선택의 폭이 넓다. 페미닌룩의 경우 고급스러운 트위드 재킷이나 몸에 딱 떨어지는 슬림한 재킷에 블라우스, 원피스와 같은 전통적인 페미닌 아이템을 매치하면 좋다. 앞서 살펴본 야상을 비롯해 올가을 캐주얼 패션은 자수나 패치를 덧대 한껏 멋을 부렸다. 하지만 페미닌룩은 심플하면서도 포인트 장식이 하나 정도 있는 디자인이 유행이니 참고하자.

좀 더 전문성과 커리어를 어필해야 한다면 중성적인 분위기의 매니시룩이 적합하다. 매니시한 블랙 재킷에 슬림한 화이트 셔츠와 와이드 팬츠를 매치하는 식이다. 특히 올가을 유행하고 있는 아이템이 와이드 팬츠다. 일명 '나팔바지'의 복고 버전이다. 와이드 팬츠는 다리가 길어 보이는 디자인이라서 발목을 덮는 길이의 제품에 굽이 있는 구두를 매치하면 날씬한 다리 라인을 연출할 수 있다. 매니시룩 코디에서 와이드 팬츠의 컬러는 블랙이나 블루 등 어두운 계열을 고르고, 상의는 슬림한 디자인의 아이템을 매치하면 좋다. 여기에 하나 정도 포인트 액세서리를 매치하면 더욱 좋다.

◆컬러별 코디 법

옷장을 열면 다양한 컬러의 아이템이 있다. 디자인은 물론 컬러별로도 궁합이 있다. 물론 컬러 매치는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이지만 대략적인 팁이 있으니 살펴보자.

크림 컬러는 깨끗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을 준다. 즉, 다른 강한 컬러의 아이템을 돋보이게 해준다. 크림 컬러의 니트나 카디건 등을 고르면 된다.

와인 컬러는 가을철의 경우 톤 다운된 버건디 컬러로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활용된다. 고급스럽고 강렬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전체적인 의상에 포인트 컬러로 활용하기 좋다. 와인 컬러의 체크 셔츠나 니트를 고르면 된다.

브라운 컬러는 거친 느낌을 주기 좋다. 재킷이 대표적이다. 좀 더 거친 느낌을 강조한 브라운 컬러 계열의 무늬가 바로 가을철이면 유행하는 레오파드(호피) 패턴이다. 브라운 재킷에는 화이트, 그레이, 블랙과 같은 무채색 계열의 다른 아이템과 매치한 다음 레드나 오렌지 등 강렬한 컬러의 신발이나 액세서리로 마무리해주면 패셔너블한 가을 코디를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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