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80년 방치된 땅 '복덩이'로 살아날까

입력 2012-10-11 07:43:49

우곡리 습지 8만5천여㎡ 주거'공공시설용지 조성

80년 넘게 방치됐던 땅이 택지개발 사업으로 되살아나 지역 경기 활성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영덕군은 사업비 163억원을 들여 영덕읍 우곡리 일대 습지와 휴경지 8만5천여㎡에 주거 및 상업용지와 공공시설용지를 조성하고 매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영덕교육지원청과 산림조합 임산물 판매소,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입주 계획을 세웠고, 민간업체와 공공기관들도 추가로 입주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대는 1930년대부터 개발이 정체됐던 지역으로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의 일환으로 동해중부선 철도사업이 확정되면서 택지로 개발됐다.

영덕군은 이번 택지개발로 영덕읍내에 집중된 도심이 외곽으로 분산돼 읍내 주차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도심지 균형개발과 지방재정 확충, 개발지 주변 지가상승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덕군은 택지매각에 따른 개발이익 140억원과 지방세 26억원, 연간 재산세 6천만원 등을 벌었다. 이는 투입된 사업비보다 3억원 이상 흑자다.

영덕군은 강구면 오포리 일대 3만8천여㎡ 부지도 오는 2014년까지 80억원을 들여 택지로 개발하고 도로와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이 개발되면 강구항 연안개발로 인한 주거지 부족 현상이 크게 해소된다는 게 영덕군의 설명이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 국책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주거 및 사무실 부지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개발 정체 지역을 중심으로 택지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세수 증대와 인구 증가,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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