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친이계 두루 원만…"비박 접촉 등 적극 역할"
'좌장의 귀환'.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가 김무성 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개편된다,
박 후보는 8일 선대위 공동의장단과 가진 회동에서 모임 멤버인 김 전 원내대표에게 "이번 선거를 맡아서 책임져 달라"고 요청했고 김 전 원내대표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김 전 원내대표는 한동안 박근혜 대선 후보의 좌장 역할을 해 온 인물이다.
박근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 시절 당 사무총장으로 박 후보를 옆에서 도왔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에는 박 후보의 조직총괄본부장 역할을 맡으며 '좌장' 노릇을 했다. 이어 18대 총선 때 친이계의 공천 학살로 낙천하자 탈당, '친박연대'을 앞세워 부산에서 살아 돌아왔다.
하지만 18대 국회 때 김 전 원내대표는 2010년 정부의 세종시 수정 추진을 놓고 박 후보와 정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친박 울타리를 떠났다. 19대 공천 국면에서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내지는 제3의 정당 창당 뒤 출마라는 세간의 관측을 뒤집고 '백의종군'해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 도미노를 막아냈다. 박 후보는 당시 "부산 사나이다운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악수를 청했다.
김 전 원내대표 복귀로 무기력했던 선대위 캠프는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사실상 '2인자'로 중책을 맡게 되는데다 선거 경험이 많아 향후 공격적인 캠프 운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원래 선대위원장직을 요청받았지만 그 스스로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원해 선대본부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을 지낸 김 전 원내대표는 친박계와 친이계 모두 두루 원만하다는 평이 나온다. 서병수 당 사무총장 겸 선대본부장은 사무총장 역할만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원내대표는 11일 인선 발표가 나기 전 정몽준'이재오 의원 등 비박(非朴) 인사들을 만나며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계획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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