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 화학공장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해 국립환경과학원이 사고 발생 12일 만에 정밀측정기를 동원해 피해지역의 불산 잔류 측정에 나섰다.
구미시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등 8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은 8일 오후부터 2차 피해지역 10곳의 불산 잔류량을 확인 중이다. 측정지점은 사고 지점에서 가깝게는 70m, 멀게는 2.3㎞까지로 봉산리 마을회관과 임천리, 인덕리 산동초등학교, 인덕리 경운대학교 생활관, 옥계동 아파트 일대 등이 포함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2일까지 3차례에 걸쳐 24시간 내내 공기를 포집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일에서 5일 정도가 소요된다. 이와 함께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오염측정차량으로 산동면 일대의 대기를 관측하고 있다. 이 차량은 2차 피해지역의 불산을 측정하기에 앞서 풍량, 풍속,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대기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불산 누출사고 직격탄을 맞은 산동면 봉산리와 임천리 일대 주민과 근로자들에 대한 건강 영향조사도 하기로 했다. 건강 영향조사는 앞으로 9개월여 동안 산동면 봉산리'임천리에 사는 주민 1천100여 명과 2차 피해를 입은 산업체 근로자 400여 명을 상대로 진행된다. 조사 대상의 경우 사고 당시 북서풍이 불었던 점과 환경 조사 결과 등을 감안해 선정할 계획이다. 조사단은 피해 주민들을 직접 진료한 구미순천향대 우국현 교수를 비롯해 분야별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다. 건강조사 결과는 매 단계별로 발표할 방침이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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