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인파 한곳 몰려…대구시 안전 대책 고심, 펜스 설치 등 검토하기로
1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93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이 다가옴에 따라 대구시가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날 가수 싸이와 체조 요정 손연재가 나오는 개막식 공연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싸이가 6만 관중과 '강남스타일'에 맞춰 '단체 말춤'을 계획하고 있어 이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걱정된다는 것.
대구시에 따르면 당초 전국체전 개막식 때 입장권 4만여 장만 배부할 계획이었지만 싸이의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개회식 입장권 품귀현상이 발생해 대구스타디움 추가 개방 및 입장권 추가 발권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안전을 위해 입장을 제한했던 4층을 개방하고 입장권1만5천 장을 추가 인쇄'배부했다.
문제는 4층 관람석의 가파른 경사와 좁은 공간. 대구스타디움 관리소에 따르면 4층 관람석 높이는 최대 40m에 이르고 계단 경사도는 30도 정도다. 앞좌석과의 거리가 한 사람이 서면 꽉 찰 만큼 좁아 자칫 흥분한 시민들 간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안전사고 대비 특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 357명과 대구시 직원 374명, 자체 안전요원 50명 등 모두 771명의 인력이 안전 교육을 받은 뒤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특히 1, 2층에 비해 경사가 가파른 3, 4층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안전 펜스 설치와 4층 스탠딩 제한 등 추가 안전 대책 마련도 고심하고 있다. 대구시 전국체전기획단 정화일 과장은 "즐거운 공연 관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펜스 설치 등 추가 대책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스타디움 관리사무소 정권규 운용계장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 아무리 안전대책을 철저하게 세워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민들이 공연 관람을 하면서 서로 조금씩만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사고는 방지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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