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다문화스타일"…말춤'패션쇼 흥겨운 어울림 한마당

입력 2012-10-08 11:03:20

4회 달서다문화축제 개최 9개국 500여 명 참가 성황

7일 오후 '제4회 달서 다문화축제'가 열린 대구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 야외음악당.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야외음악당에 울려 퍼지자 사람들이 환호했다. 다양한 국가의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이 싸이의 말춤을 추며 무대에 등장했다. 이날 축제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아닌 '다문화스타일' 공연이 펼쳐졌다.

축제 개회식은 중국과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 9개 국에서 온 40여 명의 내'외국인이 함께하는 '다문화스타일'로 시작했다.

대구 달서구청 국제교류팀 성정화 팀장은 "세계가 강남스타일로 하나가 됐듯 국적은 다르지만 말춤으로 너나 할 것 없이 어울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강남스타일을 개회식 곡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강남스타일 1절에서는 각 국의 전통의상 치파오(중국), 삼포트(캄보디아), 아오자이(베트남) 등을 선보이는 패션쇼를 열었다. 패션쇼가 끝나고 2절이 나오자 객석에 앉은 500여 명의 사람들은 순식간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면서 몸을 흔들며 말춤을 추기 시작했다.

캄보디아 전통의상 삼포트를 입은 윤비체가(26'여'달서구 신당동) 씨는 한복을 입은 6살 아들과 함께 무대에 등장했다. 윤 씨는 "다문화스타일 무대를 위해 이틀 동안 아들과 함께 집에서 말춤 연습을 했다"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숨겨왔던 실력을 한꺼번에 뽐내겠다"고 웃었다.

객석에서 춤을 추던 신석순(63'여'달서구 신당동) 씨는 "한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함께 춤을 추고 있으니 싸이의 세계적 인기가 실감이 나고 덕분에 축제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이 되는 것 같아 가슴이 벅차다"고 전했다.

대구 달서구의회 전태선 의원은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말춤은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다"면서 "다문화축제는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소통하고 공감하는 장으로 언어와 국가는 다르지만 음악을 통해 공감을 얻기에는 강남스타일이 제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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