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전국 14개 공항 가운데 김포, 제주, 김해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지방공항의 누적 적자가 2천37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이철우 의원(김천)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지방공항 수익현황'에 따르면 포항공항은 지난 5년간 누적적자가 304억5천300만원, 대구공항은 78억5천7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양양공항이 368억원으로 가장 적자폭이 컸으며, 여수공항이 344억원, 무안공항 332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국내선 허브공항인 김포공항은 지난 5년 동안 4천11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며, 김해공항은 2천916억원, 제주공항은 1천989억원의 흑자를 내 지방공항과의 수익 불균형을 나타냈다.
이 의원은 "김포'김해'제주공항의 흑자와 다른 11개 지방공항의 적자로 대비되는 불균형 심화는 노선별 편중운항 횟수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3개 흑자 공항의 운항 횟수가 전체의 86%로 편중됐다"고 말했다. 그는 "KTX 고속철도망 구축 이후 정부와 지자체들이 지방공항을 살리기 위해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등의 방안을 내놨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선 항공거리가 근거리여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만큼 동남아 노선 다변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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