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전 민주 고문 새누리 캠프 합류…동교동계 인사 30명 추가 영입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새천년민주당 대표를 지냈던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5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캠프에 공식 합류했다.
한 전 고문은 이날 오후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캠프 합류를 공식 선언했다. 정치권에선'DJ 비서실장' 한 전 고문의 박 캠프 합류를 정치 이변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30명의 동교동계 인사'줄 영입'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또 DJ의 핵심측근이었던 한 전 고문과 다른 동교동계 인사 영입이 호남 민심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한 전 고문은 권노갑'한화갑 전 의원과 함께 동교동계의 대표적 인사다. 지난 4월 총선 때 민주당에 서울 관악갑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하자 "개혁공천이라는 미명 아래 친노 세력이 당권 장악을 위한 패권주의에 빠졌다"며 탈당했다.
박 후보 캠프 한 관계자는 "박 후보가 한 전 고문과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을 직접 만나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또 박 후보가 한 전 고문을 비롯해 동교동계 인사 30명을 영입하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호남에서 9%가량 득표에 그쳤지만, 박 후보는 동교동계 영입을 통해 두 자릿수에 도전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한 전 고문이 캠프에 합류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역사적 화해를 상징하는 큰 사건이 됐다"며 "또 박 후보가 자신의 대선 모토로 내세우고 있는 국민대통합에도 부합하는 영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야당에서 용도 폐기된 인사들을 끌어온다고 해서 무슨 시너지 효과가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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