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내 아버지의 선물/김현수 지음/시공사 펴냄
요즘 캠핑이 대유행이다. 전국 각지에 캠핑장이 들어서고, 사람들은 캠핑 장비를 구입하고 주말만 되면 캠핑장으로 떠난다. 하지만 캠핑을 가보지 않은 이들에게 캠핑장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그 속깊은 이야기는 알 수 없다.
이 책은 캠퍼들의 속내를 구석구석 훑어내는 스물네 편의 글을 엮은 책이다. 아버지와의 추억, 내 아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인생의 진실, 소중한 사람과의 하룻밤이 주는 아련함. 이 모든 것을 품은 캠핑의 참맛이 꾹꾹 눌러 담겨 있다. 캠핑을 해 보지 않은 이들에게 그 즐거움을 설명하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캠핑, 그 속에는 유년의 행복했던 기억이 있고, 이를 내 아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이 있다. 캠핑은 유년시절 내가 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은 값진 경험이자, 내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나의 선물인 것이다. 저자는 캠핑이 그의 삶에 놀라운 기쁨을 가져다주었다고 고백한다.
캠핑을 함께 하며 아이들은 장작을 패는 아버지, 낚시를 하는 아버지, 텐트를 치는 아버지를 지켜본다. 아버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 닿지 않는 물건이 없다. 도시에선 즐길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을 자연 속에서 보내면서 아버지를 흉내 내며 삶을 배운다.
저자는 "캠핑 속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민과 추억, 사랑, 그리고 슬픔과 기쁨이 녹아 있다"고 말한다. '캠핑, 왜 하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어쩌면 이 한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신비로운 자연의 변화와 순환을 느끼고, 그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기에는 캐밍만한 것이 없다고 강조한다. 캠핑을 하다보면 사계절이 뚜렷한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
245쪽, 1만2천800원.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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