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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생각
아침 안갯속에 잠겼던 월영교
종일 볕살에 꿈 익히다 만월 안는다
긴 다리 팔각정에 찻자리를 깔고
차 향기 솔솔 그리움처럼 맡으며
정겹게 나직나직 차를 나누면 어떠랴
가족나들이라도 좋겠다
맑은 찻물에 달 하나
마주 앉은 임의 눈동자에 달 하나
고개 들면 수면에 달 하나
그렇게 둥둥 떠 있으리라.
임정희(warere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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