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한길 최고위원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의 박선숙 총괄본부장이 3일 전격 회동했다.
정치권에선 이들이 20분 동안 가진 티타임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안 후보와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시작했는지 여부 등에 촉각을 모으고 있다.
김 최고위원과 박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안 후보 캠프 앞 노천카페에서 만났다. 이들의 만남은 김 최고위원이 시내에서 점심식사 전 안 후보 캠프 주변을 지나면서 박 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잠시 만남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 최고위원은 "후보 단일화로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민주당 소속으로 대선을 치러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으며, 이에 박 본부장은 "민주당의 쇄신 없이는 후보 단일화는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안 후보 측 관계자가 4일 전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두 사람의 만남이 문'안 후보 간 단일화 논의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김 최고위원은 2002년 대선 때도 당시 노무현 민주당 후보 측 협상단 대표로 나서 정몽준 후보 측과 단일화 협상을 타결지었던 '협상통' 아니냐"면서 "이번 김 최고위원의 행보도 단순한 개인적인 만남이 아니라 충분히 역할을 받은 회동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안 후보 측 관계자는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은밀한 회동이었다면 공개된 카페에서 했겠느냐"며 "우연한 만남이었을 뿐 확대 해석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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