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0만 명 규모의 계획 신도시인 영국 밀턴케인스는 호수'녹지의 연결망을 통해 친환경 수변도시로 거듭났다. 밀턴케인스는 감천에서 2㎞가량 떨어진 농소'남면 일대에 혁신도시인 '경북드림밸리'를 조성하고 있는 김천이 눈여겨보아야 할 사례다.
영국 정부는 1967년 밀턴케인스 개발공사를 설립해 3년 동안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1970년부터 30년 동안 건설에 나섰다. 철도, 도로 등 기본 인프라는 물론 수변 공간 조성에도 공을 들였다. 12개의 인공 호수와 나무 2천500만 그루의 숲이 1~6층 높이의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도시를 순환하는 300㎞ 자전거 전용도로도 마련됐다. 유리로 지은 현대식 건물과 함께 붉은 벽돌의 주택, 중세 성곽 등이 어우러져 있다. 도시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도시의 운하는 운치를 더한다.
밀턴케인스는 장기 계획 아래 과거와의 공존을 모색했다. 개발 이전의 마을을 유지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남아 있는 로마제국 시대의 유적을 바탕으로 로마식 모자이크를 새기는 정비 작업을 했다.
조화로운 경관을 위해 고도제한이 이뤄지고 있다. 단독주택의 경우 1, 2층이 90%를 넘는다. 중심 상업지구도 6층 이하로 지어야 한다. 나머지 건물은 3층으로 제한되고 있어서 대부분의 건물이 나무보다 낮은 풍경이 조성됐다.
도시의 4분의 1이 공원 등 녹지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매년 13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현재 2천만 그루가 넘는 나무숲이 조성돼 있다. 늪지대인 곳을 인공 호수로 만들어 홍수를 막는 것은 물론 경관 자원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밀턴케인스는 인간 우선의 친환경 길을 조성했다. 이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할 수 있게 도시 전체에 차도와 분리된 레드웨이(Redway)가 있다. 레드웨이는 자연과 조화를 고려했기에 가능했다. 숲 사이와 호수 주변으로 길을 내 산책도 하고 조깅도 할 수 있는 친환경 길을 시민들에게 선물했다.
서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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