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속 문화 모락모락" 8일 가톨릭챔버오케스트라 창단 연주

입력 2012-10-04 07:58:10

대구 가톨릭 최초의 오케스트라가 태어난다. 가톨릭챔버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가 8일 오후 8시 대구 상인천주교회에서 열리는 것. 지난해 여름 젊고 실력 있는 전문연주자들이 모여 "미사 때에 전례 음악을 반주하고 성당에서 좋은 연주 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가톨릭 연주단체가 하나쯤은 있어야겠다"고 뜻을 모은 것이 20여 명의 연주자들로 챔버오케스트라를 시작하기에 이른 것. '가톨릭챔버오케스트라'라는 이름은 대구대교구 성 음악감독 김종헌 신부의 조언으로 탄생했다.

이 단체는 단장이나 지휘자의 역할보다는 단원들의 열정과 화합이 중심이 되는 단체라는 점이 특징이다. 곡의 특성에 따라 객원지휘자를 초빙하기도 하고, 합창음악을 반주할 경우 합창단 지휘자가 음악을 끌어가기도 한다. 연주곡목과 연습, 연주 스케줄을 비롯한 오케스트라 모든 일은 단원들이 회의를 통해 결정하며 개런티 및 경비는 뜻있는 후원자들에 의해 충당된다. 또 오케스트라 내부에 섹션별로 현악앙상블, 관악앙상블을 두고 있으며, 대구지역에서는 최초로 전문적인 바로크 앙상블 'ROSE'를 추진 중이다.

이번 창단연주회에서는 현악악상블이 벤자민 브리튼의 '심플심포니 op.4'를 비롯해 헨델의 '오르간 협주곡 F장조'를 들려주며, 관악앙상블은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춤곡'과 데네스 아게의 '다섯 개의 재미있는 춤곡' 등을 연주한다.

또 특별 출연으로 대구챔버콰이어(지휘 황종수)가 프랑시스 풀랑의 '오 지극한 신비여'와 존 레빗의 '페스티벌 미사곡'을 들려주고, 소프라노 김유미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와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노래한다. 문의 053)63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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