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국민대통합이 승리 키워드"…박근혜 대선 준비회의 직접 주재

입력 2012-10-03 09:29:39

매주 한차례 이상 상황 점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선거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한 주의 대선 행보를 반성, 점검하고 앞으로 대선 전략을 직접 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일단 이번 주에는 캠프의 핵심축인 중앙선대위원장과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의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2일 첫 '추석 민생 및 선거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추석 민심과 민생 과제를 잘 점검하는 게 상황 점검의 첫 순서다. 선대위 차원에서 구체적인 공약을 만들어 내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모든 파트가 적극적이고 유기적으로 최대한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안정 속에서 국민이 원하는 변화와 국민대통합을 이룬다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선거 내내 이 핵심 키워드를 마음속에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생, 안정, 국민대통합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박 후보는 선임된 각 선대위 인사들에게 역할을 강조했는데 유승민 선대위 부위원장에 대해선 "대국민 메시지를 만들고 각종 토론회를 맡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부위원장에겐 수도권과 젊은 층을,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에겐 소통을, 서병수 사무총장에겐 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박 후보에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확고한 의지가 읽힌다. 매주 한 차례 이상 준비상황을 직접 점검한다는 것이 대권행보를 이어가는 대선주자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외부수혈에 애를 먹고 있는 것도 박 후보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고, 국민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란 말이 나온다.

이날 선대위 의장단에 선임된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가족여행을 이유로, 경선 경쟁자였던 김태호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첫 점검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선대위 역할에 불만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내부 결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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